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세상사는 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리라

心田農夫 2011. 10. 8. 15:08

 

벼슬하는 것 또한 농사짓는 것과 같으니, 농사지을 때처럼 계획을 잃지 않고 수시로 잘 가꿔줘야 합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 덕 무

 

 

 

 

 

조선의 선비 이 덕무의 산문집을 읽고 있는 중에 방송에서 전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일만 여명의 농부들이 여의도 공원에 모여“한미 FTA 국회비준결사반대”  “농가소득을 보장하라”를 외치며 전국 농어민 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고 전한다. 마침 읽고 있던 부분이 위의 글이어서 잠시 책을 덮고 방송에 귀를 기우렸다.

 

우리 시각으로 6일 새벽 한미 FTA 비준안이 미 의회 소간 상임위를 통과 했고 오는 11일 쯤 하원 전체회의의 표결을 거쳐 하원에서 가결되면 상원 재무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게 된다는 내용과 더불어 농민들의 시위에 대하여 경찰은 농민들이 국회와 한나라당으로의 진입을 막겠다고 하면서 폭력행위가 있을 때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 전한다.

 

아울러 이 대회를 주도한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한미 FTA 밀실협상 의혹을 제기 하며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고 한미 FTA 비준이 13일 이대통령의 방미에 맞추어 졸속으로 통과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퍼주기 조공외교’라며 반대한다고 전했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수출을 안 할 수가 없기에 FTA, 자유무역협정을 상대국과 체결하는 것이 어쩔 수없는 현실이라지만 체결에서 오는 농어축산가의 피해를 뻔히 알면서도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음에 농어축산인들이 시위집회를 하는 것이 아닌가.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수출위주의 정책을 위해서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온갖 해택을 주면서 오직 경제발전만을 주도했던 독재군사정부들. 과연 그 수출은 누구를 위한 수출이었던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온갖 정부의 해택 속에서 성장했던 대기업들, 그리고 그 기업의 총수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를 말하자. 경제 이론에도 없다며,(그러나 초과이익공유제를 실시 했던 나라들이 있고 경제이론에도 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이라며 반발을 했었다.

 

FTA, 자유무역협정은 수출을 하자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수출을 하는 대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던가. 즉 있는 자들을 위해서 있는 자인 벼슬아치들이 끼리 끼리 놀자는 것은 아닌지?

 

조선의 선비 이덕무의 “벼슬 하는 것이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는 이 말은 모든 것은 순리에 따라 농사를 짓듯, 정치도 순리에 의해서 풀어야 하다는 뜻이 아닐까? 농촌이 잘 살아야 도시도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농촌이 망하면 도시도 결국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리라. 도시와 농촌은 공존하고 공생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에 평화가 깃드는 것이리라.

 

이세상이 태평해지는 법에 대하여 이백 이십여 년 전에 살았던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존경하고 사모하면, 나와 같은 사람은 서로 아껴주고 격려해주며, 나만 못한 사람은 불쌍히 여겨 가르쳐준다면 이 세상은 자연히 태평해지리라.

                                     조선 후기 실학자 이 덕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