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먹었다던데

心田農夫 2012. 2. 2. 11:50

 

사람이 백년을 산다고 하여도

하는 일이 옳고 그름을 알지 못 하면,

옳고 그름을 알고 사는

단 하루에 비길 수 있으랴.

 

若人壽百歲  (약인수백세)

不知成敗事, (불지성패사)

不如生一日  (불여생일일)

見微知所忌. (견미지소기)

                                  「범구경」

 

 

 

 

 

어떤 분이 강연에서 지금 연세가 70인 어르신들 다섯 분 중에 두 분은 백세를 사실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다.

 

하기야 옛날에 비하여 식생활이 좋아졌고 주거 환경도 좋고,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이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있으니, 옛날에 비하여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으니 당연히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리라.

 

그러나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면서 오래 살아야 하는 것이리라.

 

얼마 전 전 국민에게 참담함을 가져다 준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사람으로 그런 행동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같은 반 학우에게 그것도 그 학생의 집에서 전깃줄을 목에 걸어 짐승처럼 기게 하여 과자 부스러기를 방바닥에 뿌리고 동물처럼 먹게 하였다는 이야기. 아무리 철없고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이지만 그렇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없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류의 조상이라는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선악(善惡)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먹었다 하지 않던가. 그런 조상을 가진 우리인데, 왜 우리들은 그리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일까?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 잠시 펴 들었던 책에서 백년을 사는 것보다는 올바로 사는 단하루가 소중하다는 글을 보고 마음을 다잡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