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 여운

한때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였는데

心田農夫 2012. 2. 3. 19:41

 

마음은 후예(後裔)의 뿌리이나니, 뿌리가 심어지지 않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茂盛)한 것은 없느니라.

 

심자(心者)는 후예지근(後裔之根)이나니

말유근불식이지엽영무자(末有根不植而枝葉榮茂者)니라.

                                           「채근담」중에서

 

해의(解義)

착한 마음은 후손(後孫)의 뿌리이다. 나무의 뿌리가 잘 심어지면 가지와 잎이 무성하지만, 뿌리가 심어지지 않으면 그 나무는 시드는 것처럼 사람도 착한 마음을 후손에게 심어주면 그 자손이 번영을 누리고 그렇지 못하면 쇠퇴(衰退)한다.

 

우리는 흔히 덕(德)을 쌓은 집이 오래도록 번영을 누림을 보는데, 착한 마음을 가지고 덕을 닦기에 힘써야 한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말이 까마득한 옛날 말인 것만 같다. 하기는 공자께서 우리나라를 이른 말이니, 오래된 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 어렸을 때만 해도 수시로 들을 수 있었던 말인데,

 

이제 그 말을 듣기가 쉽지가 않다. 한때는 예의(禮義)를 아는 사람들이 살던 동쪽의 나라였는데, 요즈음에는 그 예의(禮義)를 갖춘 인물을 찾아보기 힘든 시절을 살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요즈음에 참으로 마음에 와 닫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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