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역사의 장에 이렇게 적혀질 것이다.

心田農夫 2012. 3. 3. 18:30

 

주말인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마음이 허전하여서 일까? 잔뜩 낮아진 회색 하늘에서 내리는 비 탓일까? 해야 할 일을 두고도 일을 하기가 싫다.

 

그래서 길가로 난 창 너머로 비가 내리는 도로위로 오가는 차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하자니 더욱 심란해 지기에 읽던 책을 펴들고 읽다가 아래 글을 읽었다.

 

놀랍게도, 검사가 어떻게든 유죄판결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피고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고의로 묵살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들은 재판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피고가 사형을 당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이런 일들은 인류의 의식에 깃들인 병이 중증에 이르렀음을 알려 주는 징후에 불과 하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나의 눈」중에서

 

이 글을 읽으려니 몇 일전 메일을 열어보려고 인터넷을 연결했더니 진한 글씨의 뉴스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본다. 그날 인터넷에 있었던 제목은 이랬다.

 

“노무현 딸 정현씨 부동산의혹 재수사”

 

그 제목을 보면서 아무리 큰 잘못을 했다 해도, 아무리 밉다 한들 그래도 언론인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가 있을 터인데,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언론이이라는 자가 저렇게도 상식이 없나 싶기만 하다.

 

북한의 김일성에 대한 기사를 쓴 때에도 김 일성주석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쓰고 김정일에 대해 쓸 때에도 김 정일국방위원장이라고 꼬박꼬박 붙여서 쓰면서 자국의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하여 기사를 쓰면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온데간데없이 일반인에 대하여 쓰듯 노무현이란 이름만 달랑 쓴다는 것이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그 언론사 사주 친일파가 아니던가. 우남 이승만의 권력욕심에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우리역사의 아픔을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군국주의 일제의 앞잡이로 국민의 피를 팔아서 호의호식하던 친일파들이 해방이 되자 정권에 비리 붙어서 보수라는 이름으로 이제 또다시 많은 사람들의 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언론사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인 2006년 7월 27일에 편집부국장이라는 자의 칼럼을 보면 현직인 대통령인데도 대통령이란 호칭을 빼버리고 칼럼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제야 전직이요, 거기다 이 세상에 계신분이 아니니 눈에 보이는 것이 있겠는가. 그 당시의 칼럼을 한 번 보자.

 

“‘노무현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의 대표는? ‘희망자가 너무 많아 경선 중’이라고 한다. 듣는 이마다 폭소를 터트리는 대목”

                        2006년 7월 27일 <△△일보 칼럼> 중에서

이라고 칼럼을 썼었지,

 

사장바닥의 장사치에게도 장사치로서의 지켜야 할 상도의가 있다. 하물며 먹물을 먹었다는 언론인이라는 자가 도대체 도리를 모른다. 아무리 대통령이 보기 싫고 인정하기 싫다한들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 아니던가. 쓰기 싫다한들, 인정하기 싫다한들 올바른 언론인이라면 속으로야 보기 싫고 인정하기 싫다고 해도 언론인이라면 언론인다워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그런다고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너희의 사주가 친일파라는 사실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야 정권에 빌어 붙어 막말을 막한다 해도 역사의 장에는 이렇게 적혀질 것이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일보 사주 〇〇〇 친일파

 

그리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역사책에서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일보 사주 〇〇〇 친일파. 라는 글을 보고 읽고 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