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형님도 참 바보 유

心田農夫 2013. 9. 27. 19:18

 

善者吾善之, 不善者吾善之

선자오선지, 불선자오선지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신자오신지, 불신자오역신지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잘하라.

나에게 잘못하는 사람에게도 잘하라.

 

나를 신뢰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나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신뢰하라.

                                   - 도덕경-

 

 

 

 

 

 

출근길에 딸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근처에 내려 주고 출근을 한다. 학교교문을 7시 50분에 교문 차단을 하고 지각하는 학생들을 잡는다. 그래서 아침은 언제나 바쁠 수밖에 없다.

 

한 일 년 전쯤 늦었다는 딸아이 태우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다 조금 더 나와서 오른쪽으로 틀어야 하는데, 서두르다 보니 내차 옆에 주차되었던 삼성 SM 5의 앞 범퍼에 살짝 긁었다. 내려 보니 약간 긁힌 것 말고는 별 이상이 없어서

 

그 차의 전화번호를 적고는 서둘러 학교에 도착하여 딸아이를 내려주고 평상시 같으면 출근을 했을 텐데, 아까 적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상황을 이야기 하고 내가 지금 주차장으로 갈 테니 만나자 하고는 집 주차장으로 향했다.

 

내차와 나란히 주차되어 있던 옆 차 범퍼를 서서히 출발하면서 살짝 스쳤으므로 페인트가 벗겨지며 작은 줄이 생겼다. 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한 5만 원 정도면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만난 아주머니 범퍼를 교체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 내가 파손 된 것도 아니고 큰 충격이 가해진 것도 아니니, 교체하는 것보다 제 범퍼가 충격 시 충격 완화작용이 더 좋은데, 파손도 없는데, 구지 교체까지 해야 겠느냐” 했더니, 자기는 교체를 해야 한다고 억지를 쓰기에 그럼 그러라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해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하고 보험회사에 접수를 했다.

 

그 아줌마 보험회사직원이 만나니 3일간의 렌터카 비용을 달라고 하더란다. 보험회사 직원 범퍼를 구태여 갈겠다고 하니 가는 것은 좋은데, 범퍼를 가는데 하루 안에 되는데, 왜 3일의 렌터카 비용을 달라하냐. 줄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하니, 그럼 하루치의 렌터카 비용을 달라고 하더란다.

 

하루의 렌터카 비용도 줄 수 없고 교통비 만원밖에 줄 수 없다면서 더 이상 들어 줄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 하였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범퍼 교체비 49만원 교통비 1만원에서 50만원에 처리 했다고 연락이 왔다. 참으로 황당했다

 

 

 

 

지금 타는 차를 출고한지 한 열흘쯤 지나서 출근을 하려고 보니 왼쪽 범퍼에 긁혀 손상이 가 있었다. 작은 피해지만 남의 새 차에 손상을 입히고 본 사람이 없다고 가버린 것에 대해 무척 속상했었다.

 

내차를 긁어놓고 그냥 갔을 때 너무 속상했던 마음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으니 그냥 가도 되겠지만, 내차 긁혔을 때 속상했으니 상대방도 속상할 것 같아 나는 연락을 했더니

 

무슨 봉 잡은 듯 하는 그 아줌마 때문에 정말 속상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때에 느낀 것이 저런 아줌마 때문에 남에 차에 손상을 입히고도 그냥 가는 구나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명절 전날이 17일 아침에 시동을 건채 딸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쿵 한다. 돌아보니 후진하던 차가 내차를 박았다. 박은 차 운전자 내리겠지 했더니, 그 차 그냥 간다. 경적을 울렸는데도 멈추지도 않고 그냥 간다. 내려 멈추라고 소리쳐도 그냥 가버린다.

 

화가 나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소리치니, 지나가던 관리소 직원이 왜 그러냐고 하기에 이야기를 했더니, 정문에 설치된 CCTV에 촬영 되어있을 테니 전화번호 적어 놓고 출근을 하라고 해서 출근을 하여 막 사무실에 도착을 했는데

 

여자 분이 전화를 해 와 관리사무실에서 전화가 와 남의 차를 박고 그냥가면 되냐며 전화하여 사과하고 처리 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다 하면서 자신은 박은 줄 전혀 못 느꼈다고 한다.

 

내가 경적소리를 못 들었냐고 했더니 경적 소리는 들었는데 자신에게 한 경적인지 몰랐다고 한다. 경미한 사고인데 그냥 가서 화가 났다고 하니 정말 못 느꼈다고 하면서 수리를 하라고 한다. 그래 명절 지나고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늘 짬을 내어 정비소에 들려 견적을 내달라고 하니, 25만원이 나온다 하면서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바꾸어 달라고 해 전화를 해 바꾸어 주었더니,

 

아주머니가 든 보험회사에 접수를 하면 보험회자 직원이 나와서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아주머니가 그런 것이 확인되면 보험회사 직원이 다 처리해 주니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 접수를 하라고 말한다.

 

나는 나중에 가해자와 연락을 하고 다시 오겠다고 하고 명함을 받아가지고 사무실에 돌아와 바로 가해자에게 전화를 했다.

 

 

 

 

“아주머니 보험회사에 접수를 하지 마세요. 범퍼에 큰 충격이 간 것도 아니고 파손된 것도 아니요. 페인트 벗겨지고 조금 긁힌 것 말고는 별 이상 없는데, 25만원 달라고 하니, 한 5~10만원만 해도 수리하겠는데, 나는 도무기 이해가 안 됩디다. 그냥 스프레이나 뿌리면 될 것 같은데,

 

범퍼를 교환 하는 것도 아니고, 보험회사와 정비공장 돈 벌어주는 것 같고 바가지 쓰는 것 같네요. 나도 전에 약간 긁었는데, 범퍼를 교환한다고 해 50만 원 물어주고 나니 너무 속상하던데,

 

역지사지라고 아주머니도 25만원 물어주고 나면 그 때에 나처럼 속상할 테니 그냥 타고 다닐 테니 보험회사에 접수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인데 혹시 이번 저의 경우처럼 경미한 피해자가 되었을 때 저와 같이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내가 전화하는 도중에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 가만히 듣던 후배, 전화를 끊고 나니 “형님도 참 바보 유, 형님 돈 들어갑니까. 보험처리하면 상대방도 돈안 들어가는데, 그냥 보험처리로 수리하지”한다.

 

당장이야 그 아주머니도 돈은 안 들어가겠지만, 그러나 사건 처리되면 건수가 올라가고 나중에 또 한 번 처리하면 다음 계약에는 할증 요율에 의해 보험료가 상승된다. 내가 겪지 않았던가.

 

내 돈 아까우면 남도 자신의 돈 아까운 법이다. 칠이 벗겨지고 조금 긁혀보기 싫을 뿐이지 운행하는데 지장 있는 것도 아니고 구태여 보험회사와 정비공장의 바가지 상술에 덩달아 손뼉 치기에는 내 마음이 도무지 허락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