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꼭 나를 두고 하는 말일세

心田農夫 2013. 9. 28. 12:24

 

 

숲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지.

그리고 나는 인적이 뜸한 길을 택했지.

그리고 그것이 모든 걸 변화시켰지

                           - 로버트 프로스트 -

 

 

 

 

그제 들렸던 중국교포가 “책도 파세요?” 묻는다. “아니요 그냥 한 권 두 권 보다 보니 쌓이네요”라고 답을 했다.

 

어제는 근처 교회의 전도사라는 분이 와 “뭐하시는 분인데, 이렇게 다양한 책을 보세요” 묻는다. 그래 “몇 가지 자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전공에 대한 일을 하지 않고 이렇게 장사를 하다 보니, 책으로 대신 실습을 한다 할까 공부한 것을 잊지 않으려고 책으로 대신 합니다”라고 답을 했다.

 

이제 노년의 나이에 들어서면서 간간히 지나온 나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내가 걸어 왔던 여정이 옳았던 것일까? 로버트 프로스트 의 말처럼 두 갈래 길에서 나는 어느 길로 왔던 것일까?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 보고는 한다.

 

어찌 살다 보니 고향을 떠나게 되었고, 가슴에 담았던 공부에 대한 한을 풀겠다고 직장에 충실하기 보다는 늦게 시작한 공부에 더 힘을 쏟아 왔던 지난날이다. 그리고 마지막 학위에 등록을 하여 놓고 가족들의 반대에 고심을 하다, 결국에는 포기각서를 쓰고는 입학금과 등록금을 돌려받기도 했다.

 

아마 지금 늦깎이 공부하는 많은 분들이나, 나처럼 늦깎이 학생이 되고자 하는 여러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도 때때로 그때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학업을 계속하였다면 지금 쯤 공부를 끝낼 수도 있었으련만,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런 늦깎이 열열 학생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도티 빌링턴이 자신의 책에서 말하기에 우리 늦깎이 학생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아주는 것 같아 옮겨 본다.

 

 

 

 

중년의 나이에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에 다니는 성인남녀들의 경우 가족과 친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자신들보다 한참이나 어리고 요즘 사고방식에 익숙한 학생들과 마주 대해야 하는 것도 모험이며,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가계의 안정도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새로운 길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생기게 된다. 우리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이다. 이전에는 꿈도 꾸어 보지 못했던 기회들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 앞의 길을 따르면서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기도 하고, 그 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를 도울 수도 있다. 그러는 동안 이제껏 알지 못했던 추진력과 에너지, 그리고 들뜨고 신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도티 빌링턴의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중에서

 

 

 

 

이재 늦깎이 공부를 하시면서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시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꿋꿋이 힘차게 전진하신다면 도티 빌링턴의 말대로 신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요즈음이 기말시험 기간인가요?

 

“목표가 없다면 그저 사는 대로 살게 될 뿐이고 목표를 세운다면 원하는 대로 살 것이다”

 

모든 늦깍이 학생 들이여! 희망을 가지시고 파이팅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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