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

心田農夫 2014. 9. 24. 16:15

 

어느 날 , 한 신사가 가게에 나타나 1년을 신어도 상하거나 찌그러지지 않는 장화를 주문했습니다. 내가 문득 그 신사를 바라보았더니 뜻밖에도 그 신사의 등 뒤에 저의 동료인 죽음의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아무도 그 천사를 볼 수 없었으나 저는 그 천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영혼이 해가 지기 전에 떠날 것을 알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신사는 1년을 신어도 이상이 없는 신을 주문하지만 자기가 오늘 안에 죽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중에서

 

 

 

 

 

 

불가에서는 윤회설을 이야기 한다. 윤회설이란 모든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있는 것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지은 업보(業報)에 의해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 또는 육취에서의 삶과 죽음을 반복한다는 불교의 교리이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이 세상에 살 동안 하나님의 믿고 구원을 얻으면 죽은 후에 천당에가 영원한 삶을 영위하고 살 동안 구원을 얻지 못하면 죽은 후에 지옥으로 가 영원한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이다.

 

어떠한 종교든지 종교는 인간은 신에 의하여 창조되었다는 창조론을 주장하고 일부 과학자들 중에서는 인간은 자연 속에서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을 주장한다. 이 두 주장은 마치 기차 레일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것처럼 언제나 평행선을 달린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종교나 과학들이 내세우는 진화론이나 인간에게 삶과 죽음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만 같다.

 

 

 

 

 

 

과학은 사실을 다루는 반면 종교는 의미를 다루기 때문에 서로 다르게 기능하므로 충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생각을 단호히 거부하고, 과학적 주장에 핑곗거리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히 비난을 퍼붓는다.

                액릭스 벤틀리 엮음『현대과학ㆍ종교논쟁』중에서

 

 

 

 

 

 

딸의 방에서 우연히『세계명단편선』이란 책을 보고 읽게 되었다. 그 책에 에 실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면서 위의 글을 읽고는 인간은 앞날의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으면서도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을 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권을 잡은 권력가들, 국민위에 영원히 머무를 것처럼 행동을 하는 어리석음을 보았고, 재물을 거머잡은 기업가들, 노동자들 위에 영원히 군림할 것처럼 행동하는 어리석음을 본다.

 

그러나 권좌의 최고봉에 올랐던 알렉산더 대왕도 죽고, 진시황제도 죽고, 칭기즈 칸도 죽었으며, 수많은 재물을 소유했던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죽었고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회장도 죽었고 현대의 창업자 정주영회장도 죽었다.

 

인간이라는 존재여! 그 누구라서 현재에 영원히 머무를 수가 있단 말인가.

인간이라는 존재여! 그 누구라서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시간을 멈출 수 없는 한 현재란 없다. 현재라 말하는 순간 현재는 사라져 과거가 되고 미래란 신이 인간에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를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이여, 존재하다면, 고로 생각하여야 하리라.’라고, 권력을 잡은 자들이여 권력대하여, 생각하라. 재물을 쌓은 자들이 재물에 대하여 생각하라, 현재의 자신들의 처신에 대하여 깊이 사고(思考)하여야 하리라. 그리고 존재하는 한 삶과 죽음에 대하여 사색(思索)을 하여야 하리라.

 

왜? 사색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신의 말씀이 이러할 진데 인간인 우리가 어이 사색을 아니 하겠는가?

 

 

 

 

 

 

또 한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 할꼬 하고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가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에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거기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였으니

                      신약성경 『누가복음 12장 16절~20절』인용

 

 

 

 

 

 

권력의 권좌 앉은 자들이여 상식에 맞는 사고(思考)로 권력행사를 하시기를, 그 권력은 국민이 너희에게 4년 혹은 5년을 동안 맡긴 것에 불과 하다.

 

재물의 권좌에 앉은 자들이여 사고(思考)로 순리에 맞는 경영을 을 하시기를, 너의 그 재물은 신이 너의 생애에 잠시 맡겨 주었을 뿐임을 생각하라.

 

권력의 권좌에 오른 이여, 오늘밤 너의 등 뒤로 죽음의 천사가 다가 올 수 있음을 생각하라. 재물이 차고 넘치는 자여, 신이 너의 영혼을 거두는 시간이 오늘 밤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를,

 

글을 맺으면서 데카르트의 대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를 뒤집어서 인용해 봅니다. “나는 권좌에 있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