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왜? 라 물은 지 2년 지났지만, 아직도 묵묵부답

心田農夫 2016. 4. 16. 17:25


 

를 설명한다는 것은 왜 다른 사건이 아니리 하필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중에서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서 인용



세월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진실이라고 믿어도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사람들에게는 그 세월이 어느 날 어느 시에 딱하고 멈추어 더 이상 흐름을 못 느끼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가슴에 흐르지 못하고 멈추어 선 세월을 흐르게 하는 것은 그분들이 묻고 있는 에 대한 답을 정부에서 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는데, 저는 그날 2014416일 점심을 먹으며 식당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본 후 오늘까지 그 모습이 뇌리에 깊게 각인이 되어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대하여 유족들이 냐고 던지 질문의 답에 대하여 유족과 같은 마음으로 정부로부터 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팽목항에서 텔레비전 생중계로 중계된 화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은 유족들 앞에서 말을 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유가족의 뜻이라며재발방지와 반드시 사건에 대해 일 점 일 획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노라. 그러나 대통령은 자신이 유가족과 전 국민을 상대로 했던 말을 잊었는지, 그날이 지나자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란 속담처럼 내 언제 그랬더냐. 국민을 우롱하고 말았습니다,

 

정지된 시간이란 감옥에 묶인 채 시간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유가족들과 함께하지는 못 하드래도 조금이라도 그분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작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노력이라는 것은 그분들이 정부에 던지 질문 라는 질문의 답을 나름대로 얻어 보려고 벌써 세월호에 관한 책을 세권 구입하여 읽었고 세월호사건 2주기를 맞는 416일인 오늘 읽으려고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구입하여 놓은 지 한 열흘이 지났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사피엔스를 어제까지 다 읽고 세월호사고 2주기를 맞아 세월에 관한 책을 읽기로 마음에 정했는데 읽던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독서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읽던 책을 접고 마음에 정했던 다시 봄이 올 거예요펴 들었습니다. 세권의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지만, 이 책의 첫 장에 실려 있는 글귀가 다시 눈물을 흐르게 합니다.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서 인용


그날,

하늘은 조금 흐렸고 바다는 조용했다.

물고기들은 뜬 눈으로 하루를 시작한 어선들을 피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을 것이다.

 

로비에 있었는데 꼬마 두 명이 놀고 있었습니다.

귀여워서 불렀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잘 오는 거예요. 저한데 안기는 바로 그때였어요.

 

배가 원래 좀 기우뚱거리잖아요. 그런데 그거랑

차원이 다르게, 기우뚱- 기우뚱- 기우뚱- 기우뚱,

진짜 심하게 기우뚱거리다가 팍 넘어가는 거예요.

 

 

852,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있었다.

해경은 위도와 경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배가 기울면서 어떤 애가 머리를 세게 박아서

기절을 한 거예요. 막 때리면서 일어나라고 깨우고

엄마한데 전화를 했어요. 엄마도 당황해서

일단 끊으라 하시고, 학교에 전화를 했는데

학교에서 무슨 소리냐고.

학교도 모르고 있던 거예요.

 

 

919분 첫 속보가 나왔다.

진도 부근 해상 500명 탄 여객선 조난 신고

               416세월호참사 작가 기록단의 다시 봄이 올 거예요중에서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서 인용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선상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조그마한 꼬마 둘이서 노는 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그 어여쁜 모습에 오라고 하니 낯선 사람인데도 어색하거나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쪼르르 달려와 안기는 모습, 그 모습 그대로 유지 하면서 제주도에 도착하여 학생들은 일생에 영원히 기억된 추억의 수학여행을 즐기고 일반인 들은 목적했던 일들, 여행이나 각자에게 주어졌던 업무를 보았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배의 수명이 정해진 대로 패선을 시켜 운행을 안했다면, 무리한 중축을 하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운행을 했다면, 운항수칙에 정해진 대로 수평수를 채우고 화물을 재대로 묶었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질서 있게 선상으로 나와 구조를 기다리고 방송을 했다면, 먼저 도착한 민간 잠수구조원들을 해경이 막지 말고 구조에 투입시켰다면,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먼저 피신을 하지 말고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구조에 앞장을 섰다면, 그것이 그렇게 게도 힘들고 어려웠던 것일까? 그래서 오늘도 유가족과 많은 국민들은 정부에 묻는 것입니다.

 

? ? ? 왜냐고---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서 인용

 

우린 잘못 한 것 없는데, 오히려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욕먹는 상황이고. 진실은 자기들이 잘못을 했으니까 말을 안 하겠죠. 정부는 계속 말 안할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진실만 밝혀지고 그것만 인정받았으면 될 것 같아요.

지원 같은 건 별로 필요가 없는데

전에는 사회문제에 전혀 신경을 안 썼어요. 요즘은 좀 달라졌어요.

위안부 문제도 관심을 갖게 됐고,

국정교과서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역사를 왜 배우느냐고요? 유리한 건 다 넣고 불리한 건 다 빼는 거잖아요. 오빠 일 아니었으면 보고도 관심을 안 가졌을 것 같아요. 근데 대통령이 바뀐다고 달라질까요?

 

                                                    ‘세월호 희생학생 허제강의 동생 구슬

                                      416세월호참사 작가 기록단의 다시 봄이 올 거예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