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커피가 이리 쓴 줄 미처 몰랐네
碧 石
출입문 열리면
초롱초롱 눈동자 빛
빠르게 문향해 달음질친다.
낯선 모습에
풀린 눈동자 탁자위에
다소곳이 다시 자리매김하고
문은 열리고
또 다시 열려도
임의 모습 보이지 않고
따갑게 다가오는
종업원 곱지 않은 시선에
뒤통수 근질근질 거려
타는 속 식혀보려
냉커피 한잔 주문하여
한 모금 마시노라니
커피가 이리 쓴 줄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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