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생일
碧 石
생(生)은 날 생이요
일(日)자는 해 일자니
생일이라 하는 날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나와
처음으로 햇빛을 본 날인 것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내 오늘에 존재할 수 있고
스승님들의 고귀한 가르침이 있어
이렇게 초로의 나이까지
생일을 맞이할 수 있었음이라
생일이라 하는 날은
내 축하를 받는 날이 아니라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치신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스승님들께
감사인사를 올려야하는 날임에도
가족과 친지들에게
축하의 말과 선물을 받으니
이 어찌 부끄럼이 아닐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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