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하늘나라 가고파 碧石 환상의 섬 낭만의 섬에 가겠다는 것이 그리 큰 죄인 줄 내 미처 몰랐어라 죄인 아닌 죄인 되어 깊고 깊은 심해 감옥으로 세월호의 항로 없는 항해는 이 몸은 싸늘하게 식어가게 했네 구해주소 구해주소 목 놓아 외쳐보아도 구원의 희망 아니 보이고 식은 몸 떠나 영혼이나마 하늘나라 가고파 건저주소 건저주소 혼신 다해 표현을 해보아도 거센 물결 험한 파도는 옴짝달싹 못하게 묶어두누나 내 언제 이 몸 살던 지상에 올라 이 몸 고이고이 누이고 혼이나마 하늘나라 갈수 있으려나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씀<금요일엔 돌아오렴>의 삽화 인용
위 단상은 2014년에 올렸던 글이다. 세월호가 인양되어 미수습자를 찾으려는 현 시점에서 9분을 온전히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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