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당신 또한 동물의 한 종임을 잊지 마시기를

心田農夫 2017. 8. 31. 19:28

 

인류도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의 조상은 유인원이었다. 즉 동물의 한 종이었다는 말이다. 세월의 흐름을 거치면서 진화에 진화를 거치면서 어느 날 두발로 걷기를 시작했고 언어를 구사했고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호모사피엔스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라나 과연 우리가 호모사피엔스,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 불릴 자격이 있기는 한 것일까?

 




 

지난 1만 년 간 우리 종은 지구상의 유일한 인간 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유일한 인류라고 생각하는데 익숙해 있다. 하지만 인간 Human’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는 호모 속에 속하는 동물이고 호모 속에는 사피엔스 외에도 여타의 종이 많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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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약 250만 년 전 동부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진화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우리보다 오래된 유인원의 한 속으로서 남쪽의 유인원이란 뜻이다.

                                                                       유발 하라리 지음 사피엔스중에서





인간도 동물의 한 종에 지나지 않는데,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같은 동물 종 특히 가축화된 동물을 대하는 것을 보면 생명이 없는 물건을 대하듯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살충제 계란을 사태를 보면서 화면으로 보이는 사육현장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사육을 할 수 있을까? 농장주는 감정과 양심이 있는 지 의구심이 든다.

 



 

공장식 농장이라고 하던가. 밀집형 축사라 하던가. 좁을 철망 안에서 돌아설 수도 좌우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공간에서 앞에 사료를 먹고 알을 낳는 것을 볼 때에 살아있는 생명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거대한 기계(농장)의 부속기계()가 알을 낳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다하게 된다.

 


 

 

먼 옛날 사피엔스 이전의 우리선조들이 수렵채집으로 식량을 얻고 생명을 유지하던 시절에도 어쩔 수없이 사냥으로 동물의 생명을 빼앗으면 그 생명을 뺏은 동물사체 앞에 경건한자세로 그 동물의 영혼에 용서를 구하고 감사 기도를 한 후에야 식량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인격이 있는 것처럼 동물에게도 감정과 영혼이 있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다.


 

 


산란용 닭에서는 복잡한 형태적 욕구와 충동의 세계가 있다. 닭은 자기가 사는 곳을 정찰하고 사회적 위계를 결정하며 둥지를 짓고 스스로의 털을 고르겠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양계산업에서는 암탉들을 비좁은 우리에 가두어 키우며,

 

한 우리에 네 마리를 밀어 넣은 일도 드물지 않다. 한 마리에게 주어진 면적은 가로 25센티미터, 세로 22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닭은 모이는 충분히 받지만, 영역을 주장하거나 둥지를 짓는 등의 자연스러운 활동은 할 수 없다 사실 우리가 너무 좁아서 날개를 피거나 똑바로 설 수 조차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사피엔스중에서

  


 


친환경이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면 인간이나 동식물 따위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조건이나 상태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라고 나와 있다. 말 그래도 사육하는 동물이 가축으로 사육되기 이전의 야생에서 살아가던 시절과 같은 환경조건에 맞추어 사육 되어야 하여야 한다는 말이리라.

  


 


이번 살충제 파동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친환경사육 즉 동물복지사육이여야 한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 살충제농약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았느냐 아무리 조사를 해도 이번 같은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즉 이번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공장식 농장이 존재하는 한에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닭은 땅에서 생활하면서 모래도 흙도 사금파리도 주어먹으며 생활을 해야 한다. 닭의 모래주머니 혹은 똥집이라는 것은 닭의 위라 할 수 있다. 닭이 통째로 삼킨 모이가 모래주머니에서 잘게 부서져 소화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친환경적으로 사육을 해야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닭들은 땅에 둥글기도 하면서 자신의 몸에 달라붙는 진드기라든지 해충을 스스로 처리를 한다.

  



 

좁디좁은 공간에서 밀집되어 있으니 진드기라든지 해충이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자연적 환경에서 사육을 한다면 당연히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공장식 농장은 모두 폐쇄되어야 하리라. 농장을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것을 주도하고 선도해야 하는 것은 정부에서 해야 할 몫이다.

 


 


나는 농약이나 항생 물질을 쓰지 않는 것이 조엘이 이루고자 하는 농장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랬다. 왜냐하면 유기농업에서는 대게 그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농장이 잘 운용되고 있다는 증거에 보다 가까웠다. 자연에서는 건강이 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하죠.” 그가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우 병충해는 농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켜주는 자연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이클 플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중에서 인용

  



 

이번 경우처럼 화학물질에 오염된 살충제 계란, 이번 닭의 사육에서 보듯이 돼지의 사육, 소의 사육 역시 닭의 농장에 결코 다를 바 없는 비좁은 축사공간에서 오직 좀 더 많은 수익창출을 위해 소비자 건강은 뒤로 하는 자본주위 사회의 축산농업인들, 그리고 곡물과 채소를 재배하는 농부들 역시 제초제, 살충제를 사용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우리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커다란 재양으로 다가 올 것이다.

  




 나는 이번 계란 사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는 분노조절장애라는 것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사이에 벌어지는 테이트 폭력, 16살의 여학생이 8살의 초등학생을 집으로 유인하여 살해하고 시신훼손에 유기까지 한, 묻지 마 살인 등등,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것을 볼 때에, 나는 우리들의 식생활문화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비좁은 우리 안에서 옴짝달싹 할 수없는 공간에서 쌓여가는 스트레스 속에서 알을 낳고 알을 다 낳은 후 육계인 닭고기로, 마찬가지의 스트레스 쌓인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육류들, 거기다 농약이 묻어있는 곡식과 채소들 더 나아가 유전자변형(G M O) 식품들을 먹음으로 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인간들이 생기고 그들이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지성을 갖춘 인간이 원치 않는 몇 종류의 곤충을 없애기 위해 자연환경 전부를 오염시키고 그 자신까지 질병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저지른 일이다.

 

더구나 우리가 그 이유를 살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일은 계속되고 있다. 농산물 생산량을 유지하기 우해서는 광범위한 살충제 사용이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 과다가 아닌가?

                                                                           레이첼 카슨 지읨 침묵의 봄중에서



 


 

레이첼 카슨은 말한다. 침묵의 봄에서 화학물질은 살충제가 아닌 살생제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도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얼마 전인가 도살장으로 끌러가던 소가 탈출을 하여 도로로 도망을 쳤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할 수밖에 없는 인류의 현실이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정도의 정성은 아니래도 친환경조건에서 사육을 하여야 하리라본다. 결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진화된 동물의 한 종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