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우리는 언제나 평등한 사회에 살 수 있을까?

心田農夫 2018. 1. 19. 15:09

 

여러분 한국의 대학이 어떤 곳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곳이 될 것인지,

기업 연구의 부속물들이 될 것인지, 사회적으로 가장혜택 받는 학생들이 최종 교육을 받는 곳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학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이며 현실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지 결정해야 합니다.

                                       미이클 베이리, 테스 프리드먼 엮음대학에 저항하라』중에서

 

 

 

 

 

어제 한 소식을 들으면서 무척 화가 치밀었다. 그 소식은 아이돌 가수가 경희대 박사과정 입학에 면접도 없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였다 그래도 경희대학교라면 모든 국민이 알 고 있는 대학이고 지방의 학생들에게는 SKY는 아니래도 지방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인 서울(in Seoul)'이라 하여,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시절 사당오락(四當五落)해야 한다. 즉 하루 네 시간만 잠을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다섯 시간 이상 잠을 자면 대학에 실패한다는 말이다 생겼을 정도다.

  

 

 

그런 서울에 있는 대학의 교수와 인기 있는 아이돌이란 사람이 어떻게 시장의 잡배들이나 하는 음밀한 거래를 공공연히 할 수 있을까? 이순(耳順)과 종심(從心)의 중간을 막 넘어선 노년의 몸으로 올해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학문을 계속하려고 마음에 정하고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으로 진학을 위해 근 일 년 동안 기울였던 노력과 마음의 고생은 본인이 아니고는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방에 있는 대학의 대학원이지만, 서류전형(50), 논문계획서(50), 전공시험(50), 면접점수(50)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계산하여 성적순으로 입학허가인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이다. 나는 전공시험도 면접도 응시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는 교수님들께 나이가 많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마시고 공정하게 판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면접 실 문을 나섰고 차후에 합격통지를 받았다.

 

 

 

 

 

 

 

대학이 교수에게 공부를 배우는 곳이라면 대학원은 자신이 공부한 것을 겨루는 장이자 그 문제점을 지적받는 곳이다. 이 점에서 대학원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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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지 남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발표와 토론장에서 내 능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원전자료 이해와 선행연구의 활용 능력이 요청된다.

                                                                      자현 지음 스님의 논문법』인용

 

 

 

 

 

 

대학원이라는 곳은 고등학교나 대학처럼 강의실에 앉아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다. 자현스님이 지적했듯이 자료를 찾아서 리포트로 작성하여 발표를 하고 발표 후에는 그 발표에 대한 지적과 지적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즉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 치열한 토론의 공간이라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위 저자 자연스님은 책에서 발표와 토론 수업은 각자 집취(集聚)한 자료를 가지고 벌이는 자랑의 공간인 동시에 작은 전쟁터다.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검투사의 대결을 생각하면 된다.”위의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원 공부라는 것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SBS의 뉴스를 인용해 보면 경희대 392명이 다니는 아이돌의 드림하이, 부패의 끈은 끝없이 나온다.”라는 기사를 쓰고 있다. 내 개인 생각으로는 392명의 학생이 다 부정입학을 했으리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름 학문에 뜻을 두고 적법한 입학절차에 의해 정당한 방법으로 입학을 했을 것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화여대의 부정입학한 정유라의 사례처럼 특례입학이라는 명목으로 부정입학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번의 아이돌 씨라는 사람도 한번 낙방을 했던 경험이 있고 면접에 출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즉 영점 처리되었음에도 합격을 하여 지금 다니고 있다니, 아이돌이라면 얼마나 바쁜 나날을 보내는 분들인가. 그런 그들이 과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으며 선행연구를 찾아 읽고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여 리포트를 작성하고 발표하고 그 발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 또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일주일에 2~3일을 학교에 출석을 할 수 있을까? 출석하면서 아이돌로서 스케줄을 소화 할 수 있을까? 대학원 공부를 했던 나로서는 정해진 학칙과 짜인 수업을 제대로 참석한다면 아이돌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즉 학교의 연구생활과 연예인이라는 아이돌의 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은 초인(超人)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자유주의나 개인주의적 개념에 따르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이다. 그 같은 추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의 한계인용

 

사회적 또는 정치적 불평등은 얼마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침으로 누리게 되는 갖가지 특권, 이를테면 다른 사람들보다 부유하든가 존경을 받고 있다는 가, 권력이 있다든가, 나아가서는 그들을 자기에게 복종시킨다는 특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장 자크 루소의인간의 불평등의 기원론인용

  

 

 

 

 

인터넷 신문 기사를 보니 병역면피(兵役免避)하기 위해씨가 대학원에 지원한 목적이었다는 기사가 적혀 있었다. 본인이나 소속사 측의 주장은 그 학과가 미달이라 부정입학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고 한다. 아무리 미달의 학과라도 최소한의 면접에는 응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출장면접(?)이 면접인줄 알았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원 면접을 출장면접을 한다는 말은 어디서도 어느 곳에서도 듣도 보도 못했다. 이번의 사건을 돌아보면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제대로 출석을 할 수 없다는 것과 학문연구에도 충실히 할 수 없다는 것은 학교나 본인 자신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학교 측은 연예인을 입학시키면서 학교의 광고효과도 얻고 등록금으로 배를 불리고 졸업장을 팔아먹자는 수작이고, 아이돌의 씨는 돈을 주고 박사학위를 사서 학력상승의 기회와 국민의 의무인 병역면피(兵役免避)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고 싶었을 것이다. 즉 암묵적으로 쌍방이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면서 면접 없이 합격시켜주고 학교에 출석을 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을 해주고 더 나아가 논문도 대신 써주던지 돈을 주고 남에게 의뢰하여 논문을 써달라고 하면 된다는 이면합의(?) 가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인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교내 상업주의는 학교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심하게 훼손시킨다. 아이들의 인성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학교를 향한 상업주의의 이러한 침투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또한 제대로 된 시만을 길러내는 것이 목적인 공교육의 목적과 상업주의 미묘한 신경전도 논쟁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클 샌델의 왜 도덕인가?인용

악기 연주를 책이나 강의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습을 해야 한다. 뛰어난 연주자의 연주를 듣거나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직접 연주해보지 않고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될 수 없다.

도덕적 미덕도 마찬가지다 공정하게 행동해야 공정한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 용감한 사람이 된다.”

                                                                미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인용

 

 

 

                  <위의 책들은 이글을 쓰는데 참고하고 인용한 책들이다>

 

 

아이돌이라면 주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받는 사람으로 어쩌면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요 더 나아가 우상(?)이 되기도 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제 노년으로 접어든 나로서는 우리사회에서 그들을 공인이라고 부른 것을 잘못된 것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이지만 사회에서는 그들을 공인이라 부른다. 공인이라면 공인다운 행동과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릇된 짓으로 남을 속이는 사람을 우리는 협잡꾼이라 한다. 경희대 그 교수는 협잡꾼이요. 아이돌의 씨는 협잡꾼과 공모하여 신분상승과 국민의 의무를 면피(免避)하자는 몰염치범인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평등한 사회에 살 수 있을까?> 이글을 쓰기위해 전에 읽었던 여러 권의 책을 찾아서 이글과 관계가 있는 내용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고 찾은 내용을 인용하면서 글을 쓰느라고 이틀이라는 시간을 할애(割愛)했다. 물론 이틀을 꼬박 들인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이 책 저책 찾아서 내용을 살피고 옮기고 나서 나의 생각을 글을 쓴 것은 겨우 5페이지에 불과 하다. 불과 5페이지의 글을 쓰는데도 이틀이 걸렸는데,

  

 

 

대학원 수업에 발표할 자료인 리포트는 보통 15~30페이지를 작성하려면 나의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면 다음 수업까지 최소한 일주일 내내 틈틈이 준비해야 된다. 그것도 한과목이 아니고 몇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돌 생활과 박사과정의 학교생활을 병행한다고? 연예인이라면 시회에서 말하듯 공인이다. 공인이라면, 상식에 맞는 말을 해야 하고, 마이클 샌델의공정하게 행동해야 공정한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 용감한 사람이 된다.” 말처럼 공정하게 행동을 해야 하리라.

  

 

 

 

나는 씨에게 조언해 주고 싶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자신의 일인 아이돌의 일에 전심전력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박사과정이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것이고 학자가 되는 과정이다. 이번 문제가 된 씨는 자기 분야의 전문가라고 생각을 한다. 즉 문교부가 인장하는 박사는 아니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요 박사인 것이다. 구지 부정과 불법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필요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아이돌의 전문가요 박사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좋아했던 펜들에게 머리 숙여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