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느낌표로 남았네.

心田農夫 2020. 12. 23. 17:32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의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김초혜 『행복이』중에서

 

 

“이순(耳順)과 종심(從心) 사이에서 새로 시작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것이 만 삼 년이 되어간다.

그 글을 쓰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중도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젊은 학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자문자답(自問自答)하면서 출발한 것이 어느새 삼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학사 전 과정을 우여곡절(迂餘曲折) 속에서 어렵게 마치고 수료를 했다. 논문을 쓰려고 하는 그 시점에 논문지도 교수는 사직했고, 혼자서 10여 개월을 논문을 써서 심사 신청을 하려니 논문지도 교수 없이는 신청이 안 된다고 하여 학교에서 지도 교수를 지정해 준 교수가 사직했음에도 새로운 지도 교수를 지정해 주지 않았는데 무슨 말이냐는 항변에 새로 부임한 30대의 첫 부임한 젊은 여교수를 지정해 주었다. 그때부터 학기 중에 관계가 좋지 않던 주임교수의 갑질이 시작되어 결국에는 논문심사는 단 한 번 진행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말았다.

 

 

 

일반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의 합반 수업을 하겠다는 주임교수에게 그 부당성을 주장했던 죄(?)로, 이 일로 주임교수는 경고 처분을 받았고, 그 일로 인하여 논문심사에서 합법을 가정한 보복성 갑질로 일차심사에 탈락시키더니, 2학기에는 심사신청서에 사인을 해주 않으면서 처음 부임한 젊은 지도 교수에게 압력을 행사해 젊은 지도 교수는 힘들어 지도교수를 못 하겠다고 나에게 전화를 해왔다. 2학기에는 지도 교수가 없는 관계로 논문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교학 팀과 대학원 원장에게 전후 상황에 관해 이야기도 해보고 호소도 해보았으나 초록은 동색이라 했나, 갑질 교수의 편이지 학생의 편은 아니었다. 답답한 마음에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 측의 일방적인 답변이 민원제기의 답이라고 보내왔다.

 

 

 

 

이러한 상황으로 올 한해 참으로 힘들게 지내왔다. 당당히 졸업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야지 했었는데, 안타깝게 미완의 편치 않은 마음을 갖고 블로그를 하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치료하려고 한다. 무엇인가 집중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것이 현재의 처지가 되었다. 올 일 년을 보내면서 어떻게 하든 논문심사를 통과해 졸업하고 싶었으나 그 누구 하나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 읽게 된 김초혜의 『행복이』에서 위의 글을 보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의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답답하고 억울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렀다‘갑질’이란 갑질에 대한 신고하는 곳이 있어 국민권익위원에 신고했으나, 교육부로 민원이 이첩되더니 한참 후에 자신들은 해당 부처가 아니라고 다른 교육부서로 다시 이첩하기를 한 달하고 3일이 지난 후, 학교 측의 일방적인 답변을 전해오는 것으로 자신들의 할 일을 다 했다고 한다. 담당자와 전화로 보낸 증거자료 13가지를 다 읽어보았느냐 했더니, 다 읽어다 했다 그래 하나하나 물었더니 읽지도 않은 채, 학교에 나의 민원에 대해 보내니 당연히 학교 측에서 갑질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학교 측에서는 갑질이 아니라고 교육부에 답변을 제출하고 그것을 받은 교육부 담당자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답변을 내게 보내왔다. 그 답변을 확인 후, 항의하니, 전국에서 너무 많은 민원이 제기되어 보낸 증거 첨부파일을 다 읽지 못했으니 재접수를 하라고 한다. 제 접수한다고 읽겠는가? 민원을 제 일처럼 성심을 다해 도와주면 자신에게 복이 싸인다는 것을 왜 모를까. 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나와 같이 갑질로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의 민원에 대해 냉철히 자료를 조사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업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요식 행위를 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