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나?

心田農夫 2021. 2. 10. 11:45

                                                          공부란

 

 

                                                         공부는 망치로 합니다.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공부의 옛 글자는

                                                         사람이 도구를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일이

                                                         공부입니다.

 

                                                         공부란 삶을 통하여 터득하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리고 세계와

                                                         인간의 변화입니다.

 

                                                         공부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존재 형식은

                                                         부단한 변화입니다.

 

 

                                                                                  -신영복의 처음처럼에서-

 

 

 

 

이제 2월이 가고 3월이 오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된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12년의 공부를 오직 대학입학이라는 목표로 앞만 보고 달여왔던 2020년도 고3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달이 봄이 시작된다는 춘삼월이다. 코로나19로 배움의 현장인 유치원에 등원하거나, 학교에 직접 등교하여 면대면 수업을 받을지 아니면 비대면 수업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만남을 통하여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였으나 우리의 교육은 백 년은 고사하고 수시로 바뀌고 있으니 어찌하랴.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처럼 공부란 삶을 통하여 터득하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리고 세계와 인간의 변화입니다.”라고 했고 공부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존재 형식은 부단한 변화입니다.”라는 말씀은 인간이 인간답게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변화가 아니고 입시제도의 변화만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대학 입시전형을 두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보완하여 수시입학제도인 학생부종합전형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과 주관성을 문제 삼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한 평가를 믿을 수 없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대학 입학하는 정시입학 전형으로 대학의 입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설왕설래(說往說來),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육은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키우는 인성교육의 부재가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인간성을 뜻하는데, 본성과 인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본성이 선천적이라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인성은 후천적인 것으로 학습 과정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인성은 인격이라고 구분하기도 하고 프로이트는 성격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성은 세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첫째, 개인적 의미로 순수한 한 사람의 개인 입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영향을 미치며 삶의 원동력으로 중요한 의미로서의 인성이고, 둘째, 심리적 의미로 사람의 깊은 곳에 접근하는 것으로 인성의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의미로의 인성이다. 그리고 셋째, 사회적의미

로 개인의 인성과 심리적 인성의 습득은 사회적 인성으로 공동체의 공공질서, 애국심 등이 이에 해당하는 인성이다.

 

 

 

 

                                                   <위 사진들은 포항 시립미술관에서 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영일대 해수욕장에 설치한 작품이다.>

 

 

우리 교육은 이 인성교육이 부족하다 즉 자신의 내면을 건강하게 가꾸고 타인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대학입시의 수학능력시험은 성적으로 줄 세우게 하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화하는 교육으로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성공할 수 있다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천박한 자본주의 발상의 교육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에게 무형의 유산을 남겨 주었다. 두레 공동체와 품앗이 정신이다. 인성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