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을 아는 것은 가장 주도적이며 가장 권위 있는 학문의 관심사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정치학이 바로 그런 학문인 것 같다.
… 그리고 우리도 보다시피 군사학, 경제학, 수사학같이 가장 존경받는 능력들도
이 학문에 속한다. 이처럼 정치학은 다른 모든 학문을 이용할뿐더러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정하는 만큼 정치학의 목적은
다른 학문의 목적을 포괄하며, 따라서 정치학은 인간을 위한 좋음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가의 좋음과 개인의 좋음이 같은 것이라 해도, 국가의 좋음을 실현하고 보전하는
일이 분명 더 중요하고 더 궁극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좋음을 실현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민족이나 국가를 위한 좋음을 실현하는 것은 더 고매하고
더 신적인 일이니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니코마코스 윤리학> 중에서
출사 논거를 듣고 있자니, 아! 하는 한숨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 옵디다. 거기다 민생행보라는 것을 보면서 완주하기조차 어렵다는 생각이 듭디다. 정치를 하려면, 국방,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부분에 박학다식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기초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정책적 논거는 없었네요. 부디 정치학을 공부 좀 더하신 다음에 도전해 보심이 어떠하실지요? 이 촌부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긴 해도 아마 정치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타인의 말살을 통하여 자신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그대의 출사 논거에 국민이 정치를 해 달랬다는 함의가 담겨 있던데, 이 촌부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이 촌부는 그대에게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제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사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야욕을 위한 것임을 무지한 촌부도 그 정도는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 정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디 자신을 돌아보시기를~~~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독서가 필요한 그대에게 (0) | 2021.08.04 |
---|---|
선물과 뇌물의 구분이 안 될까? (0) | 2021.08.02 |
오버랩되는 한 사람 (0) | 2021.06.07 |
멀리 내다 볼 수는 없나. (0) | 2021.06.04 |
인명은 재천(人命在天)인 것을 (0) | 202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