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오버랩되는 한 사람

心田農夫 2021. 6. 7. 15:40

                 정치적인 주체는 정치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정치적인 주체는 현실의 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치는 냉혹하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정치는 성원들의

                 그래서 정치는 매우 워험하다. 관심과 경계, 그리고 올바른정치철학이 필요하다.

                 또한 정치의 속성을 이해하는 정치철학이 필요하다. ‘정치의 열정과 가능성

                 확인해주는 정치철학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철학이다.

 

                                                                       마이클 샌델 지음 정의의 한계중에서

 

 

 

 

 

요즈음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며 정치를 할 것이다, 않을 것이다. 라는 세평에 좌불안석인 한 사람을 생각하노라면 오버랩되는 사람이 있다. 율곡 이이 선생님이 7살에 썼다는 진복창전의 주인공 진복창이라는 인물이다.

 

1542년인 중종 37년에 율곡의 이웃에 진본창이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는데, 어린 율곡이 보기에도 매우 간악해 보였던 모양이다. 율곡을 그에 대해 진복창전(陳復昌傳)’이란 글을 지었다. 그 글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군자(君子)는 그 마음에 덕이 가득하여 늘 평온하고 너그럽다. 그러나 소인(小人)은 그 마음에 교활함이 내면 가득하여 늘 마음이 안절부절못한다. 겉으로는 너그러운 척한다. 이런 인물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때 닥칠 재난은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린 율곡의 예측은 신통하게도 적중하였다. 진복창은 나중에 출세하였고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나자 그 당시 권력자인 윤원형에게 붙어 죄 없는 수많은 선비를 숙청하는데, 앞장선 인물이 되었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많은 선비를 죽여 역사가에 의해 독사(毒蛇)라고 기록된 인물이다. 이렇게 소인은 권력을 가지면 옳고 그릇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허물은 각기 그가 어울리는 무리를 따른다. 그러므로 그 허물을 보면 곧 그가 어느 정도 인()한지를 알게 된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히 머물 곳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받기를 생각한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알아야 한다. 즉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그릇의 크기를 알아 적당한 양을 담아야지 자기 그릇은 작은데, 욕심에 많은 양을 담으면 넘치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