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함
명예의 푸른 꿈
함빡 머금은 얼굴
그 사각의 얼굴이
솔바람타고
보도블록에 내려앉자
삶에 지쳐 오가는 발길에
발 도장 찍혀
아프기도 하연만
신음 한번 없이
범할 수없는
모나리자의 미소인양
하이얀 이
내보이며
나는 일꾼,
당신의 하인이길
소원합니다.
부디 날 기억 하소서
웃음 짖고 있다
요즈음 하루에도 서너 장의 명함을 받는다.
심지어는 신호 대기 중인 차들 사이를
곡예 하듯 뛰면서 무엇이 그리도 좋은 지
함빡 웃음 지으며 찍은 명함을 들이댄다.
한편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명함은
많은 사람들이 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버려버린다
보도블록위에 나뒹구는 사각의 잎은
한마디로 공해다
가을에 떨어져 나뒹구는 낙엽이야
그래도 운치라도 있지만
천사인 것처럼 웃음 짖는
그 웃음 뒤에는
베일 속에 감추어진
속내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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