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40대가 외롭답니다.

心田農夫 2006. 7. 13. 11:38
 



어제 퇴근 후 볼일이 있어 어느 점포에 들렸더니

사장이 열심히 모니터를 보고 있다


들어서는 나를 보고는 인사를 한다.


잘 아는 사이라

“정 사장 무엇을 그리 열심히 봐”했더니

“한국의 40대가 외롭답니다,” 한다.


인터넷신문(표현이 맞는지)에 실려 있는 내용이란다.

앉자 읽어 보니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서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놓고

돌아보니 40대가 되었고


어는 정도 경제적 여유는 있는데

갑자기 삶이 허무하게 느껴진단다.


집에 들어가면 따스한 말 보다는

아이들의 교육문제 경제문제 등


일상적인 문제들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묻고

해결하려는 것 보다는

 

부인이 일방적으로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의견이 대립되고 그것이  골을 깊게 하고

결국은 점점 멀어지는 부부가 되고


서로의 불신이 가정보다는

밖에서 따스한 말로 대화 상대가 되어주며

자신을 이해해주는  여자 친구를 찾게 되고


현재 여자 친구를 만나면서 삶에 활력 찾았다는 

몇몇 사람의 사례를 적어놓았다


내용의 끝에는 비슷한 내용의 사례로

아내들도 역시 외로워 남자친구를 찾고 있고


어느 가정주부와 그녀가 가던 병원의 의사와

만나고 있다는 사례를 들고는 기사가 끝났다


그 기사를 읽고 나는 생각을 해보았다

멀리는 우리의 교육이 잘못이라고


어려서부터 남의 말에 귀 기울려 듣는

훈련이 부족한 탓이요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없는 탓은 아닌지


나의 입장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이해시키면서

의견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웅변학원은 있어도

남의 말을 듣고 잘 이해하며 대화를 할 수 있게

가르치고 훈련을 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국회 같은 입법기관에서 조차

소리 지르고 멱살을 잡고 싸우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연애를 할 때와 신혼 때를 생각해보라

나의 애인, 나의 아내

나의 애인, 나의 남편이 얼마나

나를 이해 해주었고 말을 안 해도

눈빛 하나로 척척 알아서 해주었든가를


우리들은 너무 빠른 것을 좋아한다.

우리들은 너무 많은 것을 상대에게 바란다.


너무 앞만 보고 살아간다.

고개 들어 하늘도 한번 보라

아름다운 구름, 반짝이는 별들이 있다


고개 숙여 아래를 한번 보라

대지를 살며시 들치고 올라와 

소담스레 핀 꽃을 볼 수 있으리라

 

조금만, 한 템포만 늦추면서

살아가는 연습을 해보자


그 늦춘 시간에

한권의 책장을 넘겨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한곡의 음악을 조용히 들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하나의 화초를 길러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삶이 달라지고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