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참 편한 세상이다

心田農夫 2006. 7. 14. 14:03
 


어른들이 “참 편한 세상이야 이러니 죽고 싶겠어.”

하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간혹 들었다


어제 내가 그런 말을 혼자 했다.

“정말 참 편한 세상이네, 진작 알아서야 하는 건데”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이 있으면 항상 책과 함께한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생각하다

무조건 서점에 들러서 결정을 할 때도 있는데


내가 있는 이곳은 읍 소재지로

작은 서점이 한 곳이 있는데

가보면 학생들 참고서위주이고

나머지는 한 쪽 구석진 곳에

먼지가 쌓인 채 책들이 놓여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려면

시간을 내어 시내에 가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가 않고

 

어느 때는 구입을 하려는

책이 품절이 되었다고 해

두어 번 허탕을 친일도 있다


책명을 알고 있는 것을 구입 할 때는

서울의 후배에게 전화로 불러주고는

구입 해 부쳐달라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미안해

요즈음은 부탁을 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서 교수님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테니

시간을 내어 읽어보라고 한권

두 권씩 추천을 해주신 책이 9권이나 된다.


그 중에서 두 권은 이미 읽었던 것이고

집에 있어서  꺼내어 다시 보았다


우선 먼저 읽었으면 하는 2권을

경기도 쪽에 있는 분에게

부탁을 했더니 알았다고

 

주소를 불러달라고 하더니 깜깜 무소식이다

안되면 안 된다고 전화라도 해 주면 되련마는


그래서 방학 중에 나머지 책을 구입해

읽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언제 시간을 내어 시내를 나갈 생각을 했는데


앞집 병원장님이 인터넷에서 구입을 해보라고해서

어제 이리저리 하면서

우선 두 권의 책을 신청해 놓았다

아마 오늘 오후쯤이면 도착을 하지 싶다


가만히 앉자 서 책을 주문을 하고

폰뱅킹을 이용해 대금을 지급하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 싶은

책을 구입 해 볼 수 있는 세상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그 좋은 만큼 일반서점들은

경영이 어려운가보다


그래서인가 

젊은 시절 약속의 장소였고

필요한 책을 구입을 하던


서울 종로에 있는 종로서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고는 많이 서운했다



많은 사람과 만나던 곳

많은 책을 구입했던 곳

많은 추억이 있었던

그 곳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고는

역사의 뒤에 묻혔다

 

서점에 들어서면 나던

풋풋한 책 냄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폴폴 나는 그  활자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이제는 종로서적처럼

사라지지나 않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