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참 편한 세상이야 이러니 죽고 싶겠어.”
하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간혹 들었다
어제 내가 그런 말을 혼자 했다.
“정말 참 편한 세상이네, 진작 알아서야 하는 건데”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이 있으면 항상 책과 함께한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생각하다
무조건 서점에 들러서 결정을 할 때도 있는데
내가 있는 이곳은 읍 소재지로
작은 서점이 한 곳이 있는데
가보면 학생들 참고서위주이고
나머지는 한 쪽 구석진 곳에
먼지가 쌓인 채 책들이 놓여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려면
시간을 내어 시내에 가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가 않고
어느 때는 구입을 하려는
책이 품절이 되었다고 해
두어 번 허탕을 친일도 있다
책명을 알고 있는 것을 구입 할 때는
서울의 후배에게 전화로 불러주고는
구입 해 부쳐달라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미안해
요즈음은 부탁을 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서 교수님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테니
시간을 내어 읽어보라고 한권
두 권씩 추천을 해주신 책이 9권이나 된다.
그 중에서 두 권은 이미 읽었던 것이고
집에 있어서 꺼내어 다시 보았다
우선 먼저 읽었으면 하는 2권을
경기도 쪽에 있는 분에게
부탁을 했더니 알았다고
주소를 불러달라고 하더니 깜깜 무소식이다
안되면 안 된다고 전화라도 해 주면 되련마는
그래서 방학 중에 나머지 책을 구입해
읽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언제 시간을 내어 시내를 나갈 생각을 했는데
앞집 병원장님이 인터넷에서 구입을 해보라고해서
어제 이리저리 하면서
우선 두 권의 책을 신청해 놓았다
아마 오늘 오후쯤이면 도착을 하지 싶다
가만히 앉자 서 책을 주문을 하고
폰뱅킹을 이용해 대금을 지급하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 싶은
책을 구입 해 볼 수 있는 세상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그 좋은 만큼 일반서점들은
경영이 어려운가보다
그래서인가
젊은 시절 약속의 장소였고
필요한 책을 구입을 하던
서울 종로에 있는 종로서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고는 많이 서운했다
많은 사람과 만나던 곳
많은 책을 구입했던 곳
많은 추억이 있었던
그 곳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고는
역사의 뒤에 묻혔다
서점에 들어서면 나던
풋풋한 책 냄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폴폴 나는 그 활자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이제는 종로서적처럼
사라지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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