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버리고 떠남

心田農夫 2006. 7. 17. 11:29
 

 버리고 떠남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리라

생과 사의 사슬을 끊으라.

어리석은 삶으로 빠져드는 이치를 알고

그것을 끊어 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이 지상의 삶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고요하고 평온하게  그대의 길을 걸어가리라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중에서

                       〈초기불전〉1권 55장





샘솟듯 솟아나는 욕망

살아가면서 자꾸 고개를 듭니다.


인생이라 흘러가는 뜬구름 같다고

말들은 하고 알고 있지만


나와 너 그리고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은 모르는 채

돈 그리고 명예를 내 새우고 있습니다.


김국한의 노래처럼 빈손으로 왔다

돌아갈 때는 단지 옷 한 벌 가지고

갈 뿐인 우리네 인생이건만

왜 버리면서 살지를 못하는 지


하나님보시기에 답답하셔 음일까

노아의 방주처럼 세파의 지저분함을

청소 하려하심일까


덧없이 내리는 비가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갖고 있어도 내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시려는 것일까


내 삶에서

진정한 나는 어느 것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직장에서의 나의 다른 이름 

가정에서 아버지의 셋째 자식이란 이름에

또 다른 두 딸의 아버지란 이름

그리고 한 여인의 남편이란 이름까지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지 못함도

또 다른 욕심은 아닐는지


그 옛날의 김삿갓이 그리워지는 것은

떠나고 싶은 또 다른 욕망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