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한 권의 책을 덮으면서

心田農夫 2006. 7. 19. 12:04

 

 

 

 

 


난생처음 인터넷에서 구입한 책 두 권

받자마자  읽기 시작한 한권을 

하루 반나절 만에 다 읽었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스님이 구녀산 자락에 호스피스 정토마을 세워

생의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었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 생명 한생명이 삶의 끈을 놓는 그 이야기는

눈물을 흘리게만 한다.


“돈이면 다되는 이 세상에 왜 돈을 준다고 해도 저 아이를

  못 살리는 거예요. 말도 안돼요. 이럴 순 없어요.

  살려야 해요. 스님, 제발 살려주세요.”


“나는 돈만 많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되는 세상인 줄 알았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에요.

  제 딸은 올 가을에 시집도 가야 한단 말이에요.”


스물여섯 살의 결혼을 앞둔 딸의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외치는 어머니의 처절한 외침에

딸을 둔 아버지로 나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말하던데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은 어디란 말인가?


끊을 레야 끊을 수 없는

태고 적부터의 인연의 사슬

끊을 수야 없지만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을

우리는 왜 슬픔을 가지고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남겨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남기고

떠날 수는 없는 것일까?


이제 오십의 나이에 들어선

나로서는 또 하나의 화두로 자리 한다.


오십의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몇 번의 이승을 떠나

저승을 찾아 가는 것을 보아왔다


그 분들을 보면서 항상 생각 해왔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느냐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다 살고 가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때면 잠자는 모습 이였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은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 본다

오십년의 삶을 얼마나 충실히 살아왔나를


이제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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