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걱정 아닌 걱정이네

心田農夫 2006. 7. 24. 12:05
 


하늘에 뚫렸던 구멍이 이제는 막혀는 지

기상청의 예보가 주말과 주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했었는데

너무도 맑게 주말과 주일을 보냈다


연일 TV에서 보도하는 내용을 보면

이번 폭우로 집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있어

보는 마음을 싸하게만 하는데


모당의 당직자들이 수혜지역에서 골프를 쳐

또 다시 이 나라에 골프 파동의 소용돌이가

정계와 온 나라에 휘돌고 있다.


골프를 안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인지

국무총리가 골프 칠 시기를 잘못 선택해 쳐 다고

그래도 대한민국 서열 2위의 그 막강한 자리에서

물러나는 판국인데


지들 자신들은 높은 줄 알겠지만

서열로 따지자면 야 

저 밑도  한참 밑 일 텐데

주제 파악도 못하고들


그 일이 얼마나 되었다고 잊은 것인지

아니면 우리 국민들 냄비 근성을 잘 알고 있으니

조금 떠들다 그만 두겠지

아니 벌써 잊고들 있겠지 하고


우리 민초들을 우습게 보는 것인지

도무지 그 양반들 마음을 모르겠으니


하기사

우리 같이 밟히며 살아가는 민초들이야

자칭 하늘입네 살아가는

그 모가지가 긴 족속들의

속내를 알 수가 있겠는가.

 


각설하고 

우리 집에도 머지않아

작은 소용돌이가 있을 것 같다.


사는 곳이 바다가 인접한 관계로

매년 휴가철만 되면  소식도 없던 인연들이

전화를 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있었다는 듯

나와 나의 가족의 안부를 묻고는

한 번 보고 싶어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공자, 말씀하시길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

“친한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나 역시 공자님처럼 친구가 인연 따라

찾아온다는 데 얼마나 좋은지


고향 떠나 타향에서 지내는 외로움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고

 

한 잔 가득히 부어놓은 술잔에 비추이는

고향 속으로 들어가 고향의 추억에 젖어보는 

그 맛이야 값으로 따질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내가 싱글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제 저녁에도 서울의 후배한데 전화가 왔다

이사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들고

형님, 형수님도 잘 있느냐며

집 들이겸 한 번 가겠습니다, 한다.

나야, OK이다.


5년 전에도  그 후배가 어제와 같은 전화를 하고는

몇 일후에 나와는 일면도 없던 자신의 후배가족과

두 가족집단이 찾아왔다.


아! 그 때 그날 우리부부는 한 한 달쯤을

싱글 아닌 싱글로 생활을 했었다

  

올해는 전국의 물난리로 이 휴가철을

무사히 지나가나 했더니


이번 주말에 한 가족이 예약이 되어있고

그 후배는 예약도 없이 들이 닥칠 판인데,


올 해는 몇 팀이나 다녀 가러는 지

소용돌이가 적게 쳐야 할 텐데,

 

다른 사람들은 물난리로 야단인데

우리 집은 사람난리로 인해

소용돌이칠까 걱정 아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