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이제 한번쯤 생각 해 봄직도 한데

心田農夫 2006. 7. 25. 12:23
 


어제 큰 딸아이를

기다리느라고

아파트 입구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아파트 통로입구 좌우에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이 있는데 보니


큰 자전거 작은 자전거 색들도 각각,

모양도 각각인 많은 자전거들이

꼭 굴비를 엮듯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가만히 가서보니 한동안 안 탄 듯

안장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간간히 색이 베껴진 곳에는

붉은 녹이 피어있는 것도 있었다.


우리 아이들의 자전거도 보니

손잡이와 안장에 먼지가

뿌연 히 쌓여있었다.


이사를 한지가 7개월쯤 되었으니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두 번이나 타 을까?


그렇다 아이들이 시간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내가 보아도 사실은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만한 곳이 없다


아파트 단지 내에도 주차시설이 우선이고

주차공간을 하고 남은 곳은

잔디와 나무들이 심어져있어

자전거를 탈 곳은 없다


가만 보면 산책로라고 아파트울타리

안쪽으로 벽돌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을 조금 넓게 하여 한 쪽을

자전거 길을 만들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집에서 직장까지 차를 타고가면

30분에서 40분쯤 걸리는데


자전거 길이 되어있으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텐데 하고

생각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특히 결혼 전에 사서 타던 사이클이

십여 년째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다


한 번은 운동 삼아 타고 출퇴근을 하려고

먼지에 쌓인 사이클을 손질하고 있자니

 

집사람이 무엇 하려고 닦느냐 묻기에

사이클로 출퇴근을 하려고한다고 하니

무슨 소리냐며 큰일 날 소리한단다.


매일 집에서 나와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출근을 해서 사무실 주차장에 세워두고

일하고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로 차를 타고와 집으로 돌아오니


사람이 좀 걸어야 하는 데 이것은 도대체 걸을 시간이 없고

그러다보니 운동부족이라 조금만 많이 걸었다하면

다리가 아픈 것이 평소에 자주 걷지를 않아서이니

 

운동 삼아 타고 출퇴근하는 것도 괜찮다 싶었는데

어찌나 말리던지 결국에는 닦다말고 도로 넣어두고 말았다


나는 매일 7 번 국도를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7 번 국도를 다녀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4차선으로 80KM가 법정최고속도인데

거의 모든 차량들이 100km내지

그 이상으로 달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다 내가 다니는 구간은 인도가 없는 곳이 많고

밤에는 가로등이 없는 곳도 많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려면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의 한 모퉁이로

다녀야 하는 데 위험천만이다

그러니 집사람이 꿈도 꾸지 말란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자동차 기름을 넣었는데

정말 많이도 올랐다

5년 전에 지금 타는 차를 살 때만해도

600원대(내차는 경유차다)이었던 것이

이제는 1300원대이니 얼마나 값이 올 라든가


기름도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자꾸 늘어나니

자동차도로만 자꾸 넓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자전거 길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면

예산도 적게 들고 공기의 오염도 적어질 테고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에게 자연히 운동이 되니

건강에도 좋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절약할 수 도 있으니

효과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선거 때

서울시장후보로 나선 한분이 당선이 되면

서울에 많은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하는 것을 TV공개 토론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분이 시장으로 당선되지는 못했다만

자방의 모든 자치단체들의 장들도

한번은 생각해 볼만하다 생각한다.


언제인가 TV를 보니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서

학생들이 자전거로 학교에 등교하고

 

주부들이  시장에 바구니가 앞에 달린

자전거를 타고장을 보는 모습이 너무도 좋아 보였다


학생들과 주부 그리고 관공서에서 일을 보고 나서는

한 사십대의 남자분과 인터뷰하는데

 

세사람다 우선 자동차가 줄어들어 매연이 적어지니

도시의 공기가 맑아졌고 하늘도 맑게 보이니

좋다는 이야기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은 아니겠지만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요즈음

대체에너지 개발이다 하면서 야단을 떨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냉정히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