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인터넷에서 구입한 책 두 권
받자마자 읽기 시작한 한권을
하루 반나절 만에 다 읽었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스님이 구녀산 자락에 호스피스 정토마을 세워
생의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었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 생명 한생명이 삶의 끈을 놓는 그 이야기는
눈물을 흘리게만 한다.
“돈이면 다되는 이 세상에 왜 돈을 준다고 해도 저 아이를
못 살리는 거예요. 말도 안돼요. 이럴 순 없어요.
살려야 해요. 스님, 제발 살려주세요.”
“나는 돈만 많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되는 세상인 줄 알았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에요.
제 딸은 올 가을에 시집도 가야 한단 말이에요.”
스물여섯 살의 결혼을 앞둔 딸의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외치는 어머니의 처절한 외침에
딸을 둔 아버지로 나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말하던데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은 어디란 말인가?
끊을 레야 끊을 수 없는
태고 적부터의 인연의 사슬
끊을 수야 없지만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을
우리는 왜 슬픔을 가지고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남겨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남기고
떠날 수는 없는 것일까?
이제 오십의 나이에 들어선
나로서는 또 하나의 화두로 자리 한다.
오십의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몇 번의 이승을 떠나
저승을 찾아 가는 것을 보아왔다
그 분들을 보면서 항상 생각 해왔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느냐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다 살고 가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때면 잠자는 모습 이였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은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 본다
오십년의 삶을 얼마나 충실히 살아왔나를
이제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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