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인과 연

心田農夫 2006. 7. 31. 11:38
 

  인  연

 

 

인연의 길 걷고 걸어

어미 찾아 만난인연 


가슴 속에  정이란 이름으로

새록새록  쌓아놓고


이별이란 말 한마디 뒤로한 채

떨어지는 꽃잎처럼

나뒹구는 낙엽처럼 떠나면

인연조차 풀어질 줄 알았더냐.


슬픔만 남기고 가는 이별,

그리움만 남기고 가는 이별이라면

인연의 정마저 가져 갈 수는 없었더냐.


가슴 속 알알이 쌓인 사연

고통 되어 어미가슴에 요동 처

목메어 떠난 자식 불러보지만

그 곳엔 메아리조차 없나보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 하더니만

태고 적에 맺은 인연

끊자 해도 끊을 수 없네.


이별이란 말 한마디 남긴 채

허물 벗 듯 몸 벗어 뒤로 하고

태초의 생명 찾아 떠나면

남겨진 어미는 어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