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인연의 길 걷고 걸어
어미 찾아 만난인연
가슴 속에 정이란 이름으로
새록새록 쌓아놓고
이별이란 말 한마디 뒤로한 채
떨어지는 꽃잎처럼
나뒹구는 낙엽처럼 떠나면
인연조차 풀어질 줄 알았더냐.
슬픔만 남기고 가는 이별,
그리움만 남기고 가는 이별이라면
인연의 정마저 가져 갈 수는 없었더냐.
가슴 속 알알이 쌓인 사연
고통 되어 어미가슴에 요동 처
목메어 떠난 자식 불러보지만
그 곳엔 메아리조차 없나보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 하더니만
태고 적에 맺은 인연
끊자 해도 끊을 수 없네.
이별이란 말 한마디 남긴 채
허물 벗 듯 몸 벗어 뒤로 하고
태초의 생명 찾아 떠나면
남겨진 어미는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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