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원장님, 무엇을 가르치시나요?

心田農夫 2006. 9. 11. 11:25
 

 


토요일은 그래도 한 시간을

일찍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평일보다도

조금 지나서 퇴근을 해야 했다


약속한 손님이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분명히 부재중 전화가 왔다는

표시가 되어 있을 텐데도

전화도 오지 않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퇴근을 하면서 근처에

일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곳에

사정을 이야기를 하고는

맡겨놓고 퇴근을 했다


생각 같아서는

월요일 아침에 써야 한다고 했으니

당황하게 만들까 했으나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도 싫고 해서

조치를 해놓고는 퇴근을 하면서

무척이나 화가 나고 불쾌 했다


왜 남의 귀중한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게 하는지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이해가 안 된다


전화연락이라도 되었다면 조치를 치하고

퇴근을 하면 자신이 편한 시간에 찾아가면 될 테데

그러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결국은 나의  아까운 한 시간을

그 사람 때문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 사람은 잘 아는 사람이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이다


어린이를 상대로

교육을 시키는 사람이라면 교육자가 아닌가.

그것도 원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리고 있으니

그 곳에서는 최고의 장이다


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지키지 않을 수가 있는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그것도 월요일에 약속을 하자는 나의 말에

안되고 꼭 오늘(9일, 토요일)해야 된다고 해서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사람의 것을 만들어 놓았는데


캄캄 무소식으로 있다가

일요일 저녁 6시25분에 딸애를 시켜서

지금 찾으러 가겠다고  전화를 했다


일요일에는 근무를 안 하는지

빤히 알면서도 말이다


아니 약속을 할 때도 말을 했었다

일요일에는 근무를 안 한다고

오늘 해 줄 테니 오늘 찾아가라고 했는데도


당사자 같으면 한마디 해 주고 싶었으나

이제 6학년의 소녀에게 무엇이라 할 수가 없어서

맡겨놓은 곳을 가르쳐주고는 찾아가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어린이 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한창 보는 대로, 듣는 대로,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서 하고 그것이 몸이 배게 되고

뇌리에 각인 되어 갈 테데


내일의 이 나라의 주인이요

이 나라의 희망인 어린이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이

시간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 한 대서야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으로 본을 보여주겠는가.

한심한 생각이 들면서 한편 심히 걱정이 된다.

 

모든 직업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만 

특히 교육을 하는 교육자들은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한 시간약속 때문에 몇 번씩을 전화를 해서

약속을 못 지키는 이유와 다시 시간의 약속을 하던

초등학교 5학년의 여학생이 생각나는 월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