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자본주의가 준 또 다른 이산의 고통

心田農夫 2006. 10. 2. 13:19
 

나는 이산가족하면 남과 북에 떨어져

사는 것으로만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내가 아니 우리가족이

이산가족이니 모두가 나와 같아야

이산가족이라 생각을 했지 전혀 다른

이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보았다


그러나 이 작은 땅덩이인

대한민국 우리나라 안에서

그 많은 가족들이 따로 떨어져

살아가고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었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은

정치인들의 사상적 체재가 다름으로 해서 오는

죄 없는 일반인들의 이산의 고통이고

만나고 싶어도 자신의 의지로는 만날 수가 없는 데 비해


나라 안에서의 이산은 언제고

자신이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방송국에서 방영을 하는 것을 보았다

얼마 전 고시원의 화재로 사망을 한

어느 가정의 가장의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이산에 대해서

취재를 하여 방영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체재의 모순인

풍요 속에서의 빈곤에서 오는 이산 이였던 것이다


금융위기로 맞은 IMF 때 부도로 파산을 한

가정의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는

여러 이야기를 취재하여 보여 주었다


복지시설에 맡겨 논 딸을 만나러 가서 없는 돈에 옷도 사주고

(어린 딸은 아빠가 걱정이 되어 가격표를 보려고 하자

 아빠가 걱정말라며 얼른 가격표를 손아귀에 쥐고는 말았다)


맛있는 것도 사주며 하루를 딸과 보내고

눈물로 돌아서는 아빠에게 운동회 때는

꼭 왔으면 하는 딸의 바람을 보면서 눈물이 나왔다


한참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면서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에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 같지 않은 그 아이가 너무도 안쓰럽게 느껴졌다


방한 칸 얻을 돈이 없어서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보릿고개는 아니 격어 보았어도

배가 고파보았던 세대로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고 있고

한 가족이 한 곳에서 살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언제가 시사토론회에서 잠깐 들었던 내용이 생각이 난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부자들의 상속세를 내려주는

법안을 입법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세계의 최고의 갑부 중의 한사람인 빌게이츠 비롯하여

미국의 재벌들이 부시행정부를 향해서

일제히 말을 했다한다

 

우리는 세금 내려달라고 한적 없다

세금 내라는 대로다 내겠으니

다른 일에나 신경을 쓰하고 했단다.

 

한 기자가 이야기를 전하면서

미국이 미국일 수 있고 부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저런 정신 때문이 아니겠냐고 반문을 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재벌들 상속세를 비롯해서

각종세금 포탈을 하려고 혈안인데 비해

 

정부에서 상속에 내려주겠다고 하는 데도

괜한 일하고 있다고 정부를 나무라는 재벌들


얼마나 멋쟁이들인가 또한 그뿐인가

그들은 사회에다 거액의 돈을 기부도 잘 한다


우리처럼 잘못을 저지르고

검찰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면

그 조사에서 벗어나보려고


이번에 얼마를 사회에 내놓는다고

언론에 여기저기 퍼트리고는

조사가 흐지부지되는 것 같으면


내 언제 그런 말 했어나 하고는 모르는 채

입 닦아 버리는 추잡한 우리나라의 재벌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존경을 못 받는 것 아닌가


단칸방, 지하가 되었거나 옥탑 방이 되었거나

그 방하나 얻을 돈이 없어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일을 하면서 거기서 먹고 자고


아빠는 고시원의 작고 작은 공간에서

고달피 살아가는 오늘의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 것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 하드래도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어도

분명 이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