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회초리 들어 마음을 다스린다.

心田農夫 2006. 11. 4. 12:14
 

 회초리 들어 마음을 다스린다.


불혹(不惑)의 마흔을 넘기면

또 하나의 새로운 나이가 주어진다.

知天命이란 나이 오십이다.


사람에게 실행할 덕목의 하나 로써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에다  하늘 天  목숨 인데

다른 말로 하면 하늘 의 뜻

즉 우주의 이치를 깨닫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나이이라는 뜻이다.


그럼 우주의 이치란 무엇인가

하늘(),땅(),사람()을 아는 것이

우주의 이치가 아닐까?


다시 새겨본다면

너와 내가 만나서 우리가 되는 것.

그것일 것이다.


즉, 하늘()아래 땅()을 밟으며

사람()들과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나이가

바로 지천명의 오십인 것이다.


즉, 하늘과 땅을 모두 포용할 만큼

열린 마음을 갖게 되는 나이,

 

보이지 않던 것도 심안이 열려

세상의 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나이, 지천명!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새로운 인생나이 지천명


젊어서는 잘못을 해도

생각이 부족해서라고

이해도 해주고 관용도 베풀어지던 것도


나이 값도 못한다고

질책이 주어지는 나이 지천명,


하늘의 뜻은 고사하고

나이만큼은 있어야 할

연륜조차 갖지를 못했다고,

왜 저모양이냐고

손가락질을 받는 나이 지천명


그럴 때마다 미완성인 자신에게

회초리 들고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수양이 부족하여

깨달음이 없으니 어이하리.


애잔한 마음 의지할 곳 없어

옛 성현에 말씀을 찾아

한 말씀 마음에 담아본다.



             


覺人之詐라도 不形於言하며     각인지허라도 불형어언하며

愛人之悔라도 不動於色하며     애인지회라도 부동어색하며

此中有無窮意味하며         차중에 유무궁의미하며

赤有無窮受用이니라            적유무궁수용이니라



남의 속임수를 깨달아도 말에 나타내지 않고

남의 업신여김을 받아도 낯빛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 가운데 무궁한 뜻이 있고  또 무궁한 수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