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어디 그 가르침만이야 하겠습니까!

心田農夫 2006. 11. 10. 10:10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이야  어쩌지 못한다 해도

           가는 가을과 함께 무척이나 서글픈 마음도

                 강물처럼 멀리멀리 흘러갔으면 합니다.


    학창시절 잘못을  했을 때 조용히 교무실로 불러

    선인의 말씀으로 저를 깨우치던 선생님이

    무척이나 보고 싶은 하루 이었습니다.

    어느 하늘아래에 계시는지  알 수만 있다면

    모든 일을 덮어놓고 달려가서 가르치심을 받고 싶습니다.

    이제는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을 수가 없어

    선생님이 가르침을 주셨던 그 서책을 들고

    오늘도 다시 그 날의 가르치심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디 그 가르침만이야 하겠습니까!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이야  어쩌지 못한다 해도

           가는 가을과 함께 무척이나 허전한 마음도

                 낙엽처럼 멀리멀리 날아갔으면 합니다.




사람의 은혜는 받은 것이

비록 깊을 지라도 갚지 않고

원망은 얕을지라도 이를 갚으며,

사람의 악을 들으면

비록 명백(明白)하지 않아도 의심하지 않고

선(善)은 나타나도 또한 의심하나니,

이는 각박함의 가장 심함이라

마땅히 간절히 경계할 일이다.



愛人之思하연  雖沈이나 不報하고

怨則淺亦報之하며 聞人之惡하연   

雖隱이나 不疑하고                

善則顯亦疑之하나니  此刻之極이요

薄之尤也니  宣切戒之하라        



애인지사하연 수심이나 불보하고

원즉천역보지하며 문인지악하연

수은이나 부의하고

선즉현역의지하나니  차각지극이요

박지우야니 선절계지하라



해의(解義)

남에게서 받은 은혜는 큰 것이라도

갚으려 하지 않으면서

남에 대한 원한은 조그만 것이라도

곧 갚으려(報復) 하며

남의 나쁜 소문(惡)을 들으면

아직 그것이 확실(分明)하지 않아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남의 옳은 행실(善)을 들으면 명백한 일이라도

믿지 않으려는(否定) 것이

보통 인정이요 또한 폐단이다

얼마나 경박(輕薄) 하고 잔인(殘忍)한 일인가.

마음있는 사람은 자계(自戒)하여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