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한번쯤은 새겨 볼만하기에

心田農夫 2006. 11. 15. 11:06
 

한번쯤은 새겨 볼만하기에


어제로 리포트발표를 마쳤다

이제 다시 12월초에 발표할

자료를 서서히 준비하고

어떻게 쓸 것인가 구상을 해야 한다


어째든 근 한 달을 매달려서 준비하고

준비한 것을 두주에 걸쳐서 발표를 했다


그것도 한 번도 없었던 일로

나만이 저번 주에 이어 연결을 해서

발표를 하라하신 것이다


하나의 리포트로 연2주의 발표를 했다

한 학우는 너무 준비를 많이 한 것을

그냥 마치기에 너무나도 아깝다고

교수님이 생각하셔서 그런 것이라고 하지만

본인인 나는 반복해서 긴장의 연속이었다.


아무튼 좋은 반응 속에

무사히 발표를 마치고 나니

오늘은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어제 발표를 마치면서

정철의 시조한수를 학우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마쳐는데

 

리포트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사라면 그래도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나 긍지가 없이

무의미하게 어쩔 수없이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그 사람만의 문제 일 수 있지만

사회복지사들은 남에게 봉사하는 일이다

사랑과 봉사정신을 갖지 않고는 하기 힘든 일이다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는 아픔도

각오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그런데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서

근무하는 복지 사들의 소식을

들을 때면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도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젊은 학우들도 많이 있기에

송강정철의 시조는 복지사라면

특히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복지사라면

한 번쯤 새겨볼만하다는 판단으로

발표를 마치면서  시조를 읊게 되었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정철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지실까


해의(解義)

머리에 이고 등에 짐을 진 저 늙은이

짐을 풀어서 나에게 주시오

나는 젊었으니 돌덩이인들 무겁겠소.

늙은것도 서러운데 무거운 짐까지 지셔야 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