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6

혼자 산다는 것

이산(離散) 첫째가 떠났다 둘째가 역시 떠났다. 그리고 아내도 마저 떠났다. 첫째가 떠나고 셋이 살았다 둘째가 떠나고 둘이 살았다 아내가 떠나고 혼자 살아간다. 첫째는 떠나 혼자 살았다. 둘째도 떠나 혼자 살았다. 그러다 둘이 합쳐 둘이 살았다 이제는 두 딸과 엄마 셋이서 산다. 그리고 떠나지 못한 나는 혼자 산다. 남과 북 허리가 갈라져 오고 갈 수 없음에 누님과 이산으로 살았는데 한나라 안에서 살면서 또 한 번의 이산의 아픔을 겪으며 산다. 창밖에는 주절주절 비가 내리고 있다. 아마도 저 비에는 생명의 싹을 담고 있으리라. 온 대지가 반기고 움츠렸던 식물들은 기쁜 마음으로 반기는 비일 텐데, 내 마음에는 설움으로 다가오는 비다.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라는데, 읍 단위의 작은 점포, 그것도 세월의 흐름 속..

우리는 언제나 평등한 사회에 살 수 있을까?

여러분 한국의 대학이 어떤 곳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곳이 될 것인지, 기업 연구의 부속물들이 될 것인지, 사회적으로 가장혜택 받는 학생들이 최종 교육을 받는 곳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학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이며 현실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지 결정해야 합니다. 미이클 베이리, 테스 프리드먼 엮음『대학에 저항하라』중에서 어제 한 소식을 들으면서 무척 화가 치밀었다. 그 소식은 아이돌 가수가 경희대 박사과정 입학에 면접도 없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였다 그래도 경희대학교라면 모든 국민이 알 고 있는 대학이고 지방의 학생들에게는 SKY는 아니래도 지방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인 서울(in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