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은 영원한 불효자네 성묘(省墓) 김 선 옥 산 속을 불어대는 싸늘한 겨울 바람이 앙상한 나뭇가지를 흔들며 수북이 쌓인 갈잎 위에 태구르르 휘 불고 지난다 그 산 속에 부모님이 쉬고 계신다 봉긋 솟은 봉분은 깨끗이 면도를 하고 유택은 거하시기에 매우 편하시단다 그러시면서 새로 태어난 증손자 손녀가 보고 싶단다 나..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9.07
왜…… 원동 할머니 서 정 홍 여보게, 자네 전화번호 좀 적어주게. 저기 농협 달력에 크게 적어 주게. 요즘 이 늙은이가 죽을 때가 되었는지 밤만 되면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진다네. 영감 일찍 죽고 이날까지 혼자 외롭게 살았는데 죽을 때는 혼자 죽고 싶지 않아. 내가 몸이 아파 전화하거들랑 미안하지만 .. 품성이 맑아지는 언어 2011.05.10
행복을 전해준 전화 박 〇〇선생님 전상서 선생님, 안녕 하십니까? 저는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계시는 3학년5반 김현지 아버지입니다. 새 학년 시작한 것이 어제인가 싶었는데, 벌써 몇 달이 훌쩍 지나 오월도 중순으로 향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더니 계절 중 가장 좋은 달인가 봅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2010.05.15
그 날도 오늘 같은 비가 내렸다. 무엇 하나 한 것이 없구나. 다시는 돌아 올수 없다는 머나 먼 길 찾아 떠나시며 이승의 남기신 작은 징표 영원한 안식처 파라다이스에 고이 모셔놓고 뒤돌아서는 무거운 발걸음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방울방울 눈물방울 떨어지네. 갓 낳을 땐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여 주시고 커가며 만들었던 걱정근..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3.13
어이 잊으리오. 아침시간은 정말 바쁘기 만하다. 먼저 일어나 씻는 데로 각자 식탁에 앉자 아침을 먹는다. 딸아이들인데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서인지 요즈음 부척 몸단장을 하는 것 같다. 그 바쁜 아침에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참이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출근 준비를 마치고 딸아이들이 등교준비를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