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心田農夫 2006. 12. 13. 21:06
 


어제 시험을 마치고

종강파티를 하고 나니

어찌되었든 한 학기를 마쳤다.


내년도 수강신청도 하고

1월중에 등록을 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학기를 맞게 된다.


어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까지 기억력이 떨어진 것인가?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일급시험을 볼까?

당장내년학기에 치를 외국어 시험하고

종합시험, 논문작성 등등이 걱정이 되었다.


대체로 리포트준비와 발표는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편인데

어제는 왠지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우울하기까지 했다.


교수님이 

시험출제범위를 말씀하시고 나서

잠도 안자가면서 시험공부를 하노라고

새벽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는데,


집사람이 무엇을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말을 들으면서 했었는데,


시험지를 받고 보니

 

[문제1] ○○이론에 대하여 논하시오

[문제2] ◎◎복지는 A복지와 B복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데, A복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하는 두 문제가 출제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공부를 한 것이라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이것쯤이야 하고는

막상 쓰려고 하니


왜, 그렇게도 생각이

나지를 않는 것인지,

아니, 두문제다 공부를 해서

의미와 뜻은 알고  있는데,

 

책에 적혀있는

단어들과 용어들을

나열해서 체계적으로 쓸 수가 없었다.


그 이론에 대하여

책을 보고 정리하여

예상답안을 만들어서

며칠을 써가면서 외우고 또 외웠는데,


그 외운 것을 적기만하면 되는데,

몇 번이나 연습장에 적고 또 적고 적었던 것들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의 뜻은 알면서도

체계적으로는 못쓰고 나름대로 내용을 적어 

시험지를 교수님께 드리고 강의실을

당당히{?} 걸어서 시험장을 나왔는데,

시험이 끝나고 보니,

 

2번 문제는 A복지에 대하여 쓰라고 했다는데

B복지에 대하여 써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나이라는 것은 생각을

안하려 했고 또 하지도 않았다

젊은 학우들처럼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 이였는데 ,


점수야 어찌되었든 상관이 없지만.

항상 학우들과 같다고 생각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평범한 한 학생으로 다녔는데,

 

예전에는 외우는 과목은 자신이 있었는데

그렇게나 공부를 하고도 제대로 적지를 못했으니

구태여 부정했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 나이는 나이인가보다.


나이는 못 속여, 하는 말이 생각이 난다.

역시 나이가 모든 것을 말하는 것만 같다.


항상 젊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아와서인가

어떤 때는 아니 정말 내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

그런데 어제 느껴보니, 나이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작은 나이가 아니지?


인정을 아니 하려고 해도

인정을 안 수 없게 되었다.

그래 인정할 것은 인정을 하자.

인정을 하자 마음을 먹고 나니

이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

허허로움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