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해맞이보다 더 좋은 정, 정이 좋다

心田農夫 2007. 1. 3. 14:58
 


한해를 뒤안길로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하면서도

그것이 잘 안 된다


꼭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빼먹는 경우도 있고

꼭이 인사를 안 해도 무방한 사람에게는

인사를 전하기도 하면서


살아온 한해를 정리 하는 마음으로

떠나려는 세월을 배웅하고는

어두움을 헤집고 떠오르는 새해를

올해는 덤덤히 맞이했다.


십분만 걸어 나가면

북부해수욕장인 바닷가고

걸어서 이십분이면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환상적으로 돌아가는 환호해맞이 공원이며


사십분만 차를 타고 가면 상생의 손이

하나는 바다 속에 우뚝 서있고

하나의 손은 육지에서 서서

서로 서로를 마주하며 서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해맞이공원 호미곶


상생의 손보고 또 떠오르는

일출의 멋진 풍경을 제일 먼저 보겠노라

 

전국각지에서 모여드는 명소

호미곶의 해맞이 공원이 있음에도

올해는 방안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서울에서 온 손님들

반가움에 밤새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늦은 잠자리에 들면서 깨우지를 말란다.


이곳까지 와서

그 멋진 일출을 안 보겠느냐고 하니

매일 보는 해인데

무엇을 그리 수선들인지

자신은 모르겠단다.


사람과 사람의 정이 더 중요해서

이렇게 밤새우다 시피 정을 나누었으니

일출을 보는 것보다 더 좋단다.


나로서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도 듣기가 좋았다


공자의 말씀을 새삼 되새기면서

돈덕한 정을 가슴에 가득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새해 아침을 맞이한다.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락호아


「해의」

벗이 있음에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