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가정을 이루는 것은

心田農夫 2007. 2. 13. 10:56
  


요즈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동안 아버지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실습문제와 직장에서 바쁜 일정,

정말로 25시라도 모자랄 정도다


더구나 아버지의 입원은 모든 일을

뒷전으로 미를 수밖에 없게 했다.


논문계획서와 자료 준비 등

여러 가지가 방치된 채고

이달 23일 25일 27일 납품을 해야 하는

일등이 미루어지다 보니, 공부는 뒷전의 뒷전이다.


아침출근을 병원으로 해서 잠간 있다가

늦은 퇴근을 병원으로 해, 한 시간가량 있다가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와

쓰러져지는 것이 일과가 되어버렸다.



퇴근이 이른 집사람도 저녁시간을 병원에 들러서

이것저것을 챙겨놓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일을 하느라

아내는 아내대로 피곤한 나날이었으리라.


다행이 늦은 개학이라 집에 있던 아이들도

평소에는 아빠와 엄마가 해주었던 일들을

스스로들 잘해주었다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집사람과 아이들이 있어서 견딜 수가 있었다.


가족이 있어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었고

말들은 없었지만 서로서로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위로가 되었고 안위가 되었다.


다행이 아버지는 지난 토요일인

10일에 퇴원을 해서 집에 계신다.

입원전과 다른 것은 아버지의 체중이 줄었다는 것하고

아버지의 방에 산소통과 산소호흡기가 준비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퇴원하신지 얼마 안 되는 아버지만

혼자 계시게 하고 출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다.


언제나 우리도 선진외국처럼

가정봉사원 파견 지원을 받을 수 있을는지?


내 알기로는 2008년부터 노인수발보험이

발효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아버지의 입원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가정을 이루는 것은 의자와 소파가 아니라,

그 소파에 앉아있는 어머니의 미소입이다.


가정을 이르는 것은 푸른 잔디와 화초가 아니라,

그 잔디에서 터지는 아이들의 미소입이다.


가정을 이르는 것은 자동차나 식구들이 드나드는 문턱이 아니라,

사랑을 주려고 그 문을 들어오는 아빠의 설레이는 가슴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부엌과 꽃이 있는 식탁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으로 터질 듯 한 엄마의 기다림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고 깨고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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