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이월
그리고 삼월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달.
졸업과 입학은
하나를 마무리 짖는 끝이오,
다른 하나를 새롭게 맞이하는 시작이다.
순백의 화가는
하이얀 눈 꽃핀 산수화 둘둘 말아들고
터벅터벅 발자욱 뒤로 남기며
못내 아쉬워하며 떠나는 모습이 쓸쓸하다.
한편 채색화가는
알록달록 색색의 꽃 그려 은은한 향기로
우리의 시각과 후각에 즐거움을 베풀기 위하여
아롱아롱 아지랑이 길 따라
사뿐사뿐 다가오니 이 또한 기쁨 아닌가?
이 헤어짐과 만남의 교차로
그 한 복판에 홀로서서
또 하나의 만남을 위해
하던 일 채 끝도 못 내고
다른 하나를 시작을 했다.
하나의 귀한
만남의 인과 연을 찾아서
나이도 잊은 채,
욕심 내 오작교를 건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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