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오월의 첫날

心田農夫 2007. 5. 1. 17:57
 

 오월의 첫날


오월의 첫날

가는 사월이 아쉬워서일까?

오는 오월이 반가워서일까?

빗물이 창가를 주르르 흐르고 있다.


왜, 

비가 오면 그리움과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는 것일까?


덧없이 내리는 빗방울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울적해지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는다.


누군가 찾아와 말동무라도 해 줄 이가 그립다.

아니면 어딘가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온다.

창문을 따라서 주르르 흐르며

내가 왔노라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려는 모양이다.


저 비와 함께 보고 싶은 사람도 올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좋으련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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