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공공의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으면

心田農夫 2007. 7. 23. 12:06
 

저녁 퇴근시간이 다되어서

큰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집에 오시면서 시내에 있는 서점에 들러서

책한 권 사다주세요. 꼭 사 오셔야 해요”한다.


그러마하고 책제목을 물어 적어놓고 전화를 끊고는

시내의 큰 서점에 전화로 책이 있는지를 묻었으니


그래도 포항에서는 크다는 서점 네 군데에 한 곳도

딸아이가 구해다 달라는 책이 없다는 것이다.

 

한 서점에서 하는 말이 그 책은 반품이 안 되기 때문에

가져다놓지를 않고 주문을 해야 구해다준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하지 못할 때는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일부로 시간을 내어 시내에

있는 서점에 들러서 구입을 했어보았다.


그런데 보통 몇 번을 가도 구입하려는 책이 없어서

주문을 하고는 며칠 후에 또다시 들리는 불편을 감소하여야 했다.


책 한 권 구입을 하기위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것이

불편해서 서울의 후배에게 부탁을 해서 보고는 했는데

후배는 귀찮았겠지만 편하게 앉자 서 받아보고는 했다.


특히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부터

여러 책들을 자주구입하게 되면서 번거로웠는데

요즈음은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것을 배워서

가만히 앉자 참 편하게 구입을 해 본다.


일주일전에도 칼 포퍼 지음의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와

 

 

오래전부터 한번 보아야겠다는 마음에 담고 있던

간디 해설의 『바가바드기타』를 주문하여 지금 한권을 읽고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마일리지가 쌓여서

두 권 중 한권은 마일리지로 구입을 했다.


서점에 가면 활인이 안 되는데

인터넷서점에서는 활인이 되니 참 좋다


단지 바로 볼 수 없고 하루 네지 이틀 후에

받아볼 수 있다는 불편은 있지만

그리 급하게 보아야 하는 책들이 아니니

나에게는 정말 편하기가 그만이다.


대형서점에 없다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 서점 몇 곳을 전화로 알아보아도 없다는 것이다


 

책제목(『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을 보니

반드시 내일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 딸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여러 서점에 전화를 해보니 없고

인터넷서점에 보니 있으니 주문하여 구해주면 안되겠니.  ”했더니

전후사정을 이야기한다.


딸아이의 말은 이러했다.

자신이 학급문고를 담당하는 데

학급에 60~70권의 책과 학교 도서실에서 각 학급에

20권의 책을 대여하여 학급문고를 운영하는데


내일이 방학이라 도서실에서 대여한 책을 반납하여야 하는데

누구인가가 가져갔는지 한권을 반납을 하지 않아서

도서실담당선생님이 내일까지 사다가 채워 놓으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면서 꽤나 아끼는 편이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빌려보는 것보다는 구입을 해서 보는 편이다


어찌 보면 한 번 보고나면 그만인 것 인데 하는 생각도 있지만

언제고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구입을 하는 것을 원친으로 한다.


내가 책을 소중하게 생각을 하는 입장이라 어쩌다 빌려보는 책은

손색없이 깨끗하게 보고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돌려준다.


그것이 책을 빌려주시는 분에게 갖추어야하는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를 않다.


딸아이의 학급에서도 어떤 학생이

학급문고를 담당하는 딸아이에게 말도 없이 가져갔고,


다시 학급에 가져다 놓지도 않은 학생처럼

남의 책을 빌려가서는 감감무소식인 사람들을

나는 몇 명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시는 책을 빌려주지 않으리. 마음을 먹었다가도

빌려달라는데 차마 거절을 못하고 또다시 빌려주고는 한다.

지금 두 권의 책을 두 사람이 빌려갔다.

한권은 차 동엽 신부님이 쓰신 『무지개 원리』이고

 

 

 

하나는 키케로지음 천병희 옮김의

『우정을 위하여 노년을 위하여』란 책이다.

 

 


한권은 벌써 빌려준 지 4개월이 되었고

키케로의 책은 한 일주일 되었다.


나야 일단은 다 읽었으니 빌려간 사람들에게

서운한 마음과 아쉬움이 남지만,


딸아이는 돈으로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 돈이야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 학교에서 공공의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것만 같아

우리의 교육에 대한 서글픈 마음이다.


저녁에 들어가 공중도덕(公衆道德)에 대하여

딸들과 이야기해야겠다.


잃은 것 속에서 딸들에게 공동생활과 공중도덕에 대하여

일깨워주는 것으로 하나를 배우게 하여주는 것도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