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배움이란 실천을 하기위해서인데

心田農夫 2006. 9. 28. 11:32
 


저녁11시가 다되어서

집사람이 산책을 가자고  한다.

무릎이 안 좋은 관계로 걷자는 이유도 있지만

잠을 12시까지 안자기 위해서 이기도하다


이유인즉 

큰딸아이가 밤늦게 까지 공부를 하는데

엄마가 잠은 자는 것이 좀 그런가보다


그래서 최소한 12시까지는

안자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한방편이다


그렇지 않고 집에 앉자 있던지 TV를 보던지 하면

유독 잠이 많은 집사람이 견디지를 못하고

꾸벅꾸벅 졸기 일수다


그래도 산책을 하면은 건강에도 좋고

딸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 생각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도 집사람과 함께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기위해서 서 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삼오오의 학생들이

빨간불이 커져있는 횡단보도를

무감각하게 건너오는 것이다

한 무리도 아니고 서너 무리가

다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너오고 있었다.


세 번의 신호가 바뀌도록 서서 보아도

빨간 정지신호를 보고서서 파란신호를

기다리는 학생은 단 한명의 없었다.


차만 안 오면 신호 따위는 있으나 마나였다

심지어는 삼명의 남학생들은 차도 중앙으로 걷다가

차가오니 후다닥 뛰어서 이쪽 편으로 건너온다.


모두다 학교를 마치고

그 시간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피곤들 할까

그래서 작은 시간이지만 밤도 깊었고

그냥 건너는 것이라 이해를 하려하다가도

이것은 아닌데 하는 마음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때로는 과외라는 이름으로 집중적으로 배운다.


과연 무엇을 위해

저토록 배우는 것일까? 하는

바보 같은 의문을 가져 본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일까


그러다 학창시절 생각이 나고

마음 좋고 정말 제자들을 생각해주시던

윤리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항상 살아가면서 행하고 실천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주시고 일러주시던 그 인자한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복도에서 뛰든지

좌측통행을 안 하는 학생이 있으면

작은 것부터 지켜야 이담에 큰일도 하지


작은 공공의 질서도

안 지키면서 배우는

학생이라 할 수 있는가.

제군, 안 그런가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귀전에 들리는 듯하다


빨간불이 들어오면 서서 기다리고

파란(녹색)불이 들어오면 건넌다는 것은

유치원에서나 초등학교에서 배워 던 것이고

배워다하면 그 배움대로 실천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공공의 기초질서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끼리의 무언의 약속인 것이다


그 약속은 때로는

조금은 불편한 것 같아도 

넓게 보면 서로에게 편한 것들이고

자신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제 불과 십년이나 한 이십년 후쯤에

이 나라의 지식인이요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횡단보도의 약속을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지식만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우리의 교육현실이

또 한 번 안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 이었다


그 지식을 머리에 주입해 담기위해

이 시간 나의 딸도 책상에 앉자 졸음과

타투고 있는 현실이 부모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