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소중한 교훈은 아닐까?

心田農夫 2007. 9. 7. 14:18
 

어제 할머니가 주시고 간

작은 종이의 전도지에 적혀있는  

좋은 엄마가 되는 12가지 방법이란 글이

눈에 들어와 하나하나 읽다보니

십오 년 전 어느 초저녁의 일이

낡은 그림 되어 아련히 떠오른다.


큰딸아기가 태어났을 때이다

아직 말도 못하는 갓 태어났을 때

퇴근을 하여 들어가니 딸아이가 자고 있었다.


티 없고 맑기 만한  얼굴로 자고 있는 아이를

가만히 들려다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지면서

아버지가 되기 위한 준비나

아버지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우리는 아버지 되고 어머니가 된다.


지금이야  결혼을 앞둔 젊은 예비부부들이

결혼 후에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하여 교육을 하는 곳도 있고

아버지교실이라고 해서 아버지의 대한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단다.


그곳에 교육을 받은 아버지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교육도 받은 적이 없고

그런 곳이 그때도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렇게 무지의 아버지가

작은 딸아이를 얻어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다

좋은 아버지가 되어보겠다는 마음에 항상

부족함에 갈증을 느끼던 어느 날


우연히 아시아 문화교류 연구소에서

월간 「아버지와 가정」이란

책자가 발간된다는 것을 알고 수소문하여

일 년을 구독신청을 하여 그 책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유네스코 꾸리지 한국판 

자매지인 월간 아버지와 가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폐간을 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운영난이 아니었나. 한다.


내용이야 알차고 훌륭했지만 APT 팜플릿 크기에

페이지도 한 50여 쪽이다 보니 1부에 1,500원

일 년 구독료가 15,000원이란 내용에 비해서

너무도 싼 책값과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지 못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갓난아이였던 큰딸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고 작은 딸아이가

벌써 초등하교 6학년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잘못된 길을 가지나않을까 항상 노심초사다

아직까지는 탈 없이 부모의 말에도 순종하고

자신들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한다.


나는 아직까지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지금 나도 배움을 계속하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직장에서 지쳐서 피곤한 몸으로 졸린 눈을 부비면서

책상에 앉자 밤늦도록 책 과 씨름 하는 입장에서

누가 시켜서 하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아는 재미와 나도 이 나이에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다.


공부든 무슨 일이든 하기 싫어서 하는 것은

하는 본인도 보는 사람도 득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


좋은 엄마가 되는 12가지 방법의 첫째가

항상 엄마의 역할을 배우며 실천하자.  ”


어느 누군가 인생이란  스스로 연출하여

연기하는 배우자라고 했던가?

연극배우가 무대에 서기위해서는

맡은 역에 대하여 배우고 혼신을 다해 익혀서

무대에서 실천인 연기로 발표를 한다.



좋은 엄마 되기 위해

“엄마의 역할을 배워서 실천하자” 란 말은

인생이란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서는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라는 소중한 교훈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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