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들국

心田農夫 2007. 10. 24. 10:59

 

    들  국

 

그리움 젖은 애잔한 얼굴

한들한들 흔드시며

 

오고가는 나그네 발길 붙들며

수줍은 목소리 나직이 물어오네.

 

어느 메서 오시냐?

바람 따라 오는 길이라 하니

 

다시 한 번 물어오네,

작년이맘 때 떠난

 

나의 님,

갈잎을 못 보셨나요?

아니 보았다 말하니,

 

길 따라 가시다가

나의 님,

갈잎을 보시거든

 

다녀오시는 길에

소식 전해 달라

 

살랑 살랑 고개 흔드시는,

그리움 젖은 애잔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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