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충만 된 삶을 사는 동기

心田農夫 2007. 12. 28. 18:02

 

 

무슨 일이든지

흥미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는 일이 기쁨이 됩니다.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무엇이 되기 위해서해서는 안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그대로 충만 된 삶입니다.

무엇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건 흥미가 아니고 야심입니다.

야심에는 기쁨이 없고 고통이 따릅니다.

                             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어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은 대학원 동기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문병을 갈 사람은 약속된 장소에 시간을

맞추어 오라는 내용이었다.

 

올해 32살의 총각이 허리를 다쳐서

간호할 사람도 없이 홀로 병상에 누워있었다.

 

서울에서 그래픽에 관계된 직장에서

괜찮은 봉급 받으며 평범한 생활을 하다

대학의 선배의 권유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사회단체에서

부모 안 계시거나 부모와 같이

살 수 없는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그들의 선생님이 되어

모든 일을 돌보아주는 일을 한다.

 

봉급은 서울에서 받든 것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받으면서

사명감으로 몸을 안 아끼고

열심이더니 그만 허리를 다쳐다.

 

병문안을 가서보니

도움을 줄 사람이 없어서

옆 침상에 병간호를 하는

아주머니가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언젠가 수업을 마치고 오는 길에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업무가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하면서

힘은 들지만 보람은 있다고 하며

웃는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껴 섰었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무슨 일이든지 흥미를 가지고

일 자체가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 친구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과 내년에는 좋은 신붓감이 나타나

결혼을 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뒤로 병실 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