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먹거리, 그것도 거리의 문화인데

心田農夫 2008. 1. 11. 15:42

 

어느 나라나 거리의 문화라는 것이 있고

그 문화의 한 부분으로 거리의 먹거리가

이제는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젠가 TV를 보니 프랑스 파리 거리에서

샹송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의 모습은

너무도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있다.

 

이탈리아 거리의 화가들이 길에 앉자

손님의 초상화를 직접 그러주는 모습과

아름다운 도시 거리 곳곳마다 있는 야외

카페테리아의 풍경 또한 거리의 문화가 아닌가.

 

 

내 고향 서울에도 젊음의 활기가 넘치고

향수에 젖게 하고 낭만이 가득한 거리가 있다.

바로 마로니에 거리, 아니 지금은 대학로라 불려진다.

 

옛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과 법과대학이 있던 곳

그 곳이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되고 연극, 연화,

콘서트, 뮤지컬에 야외공연장과 풍류마당 있어

각종야외 음악회, 시 낭송회 등 그야말로 문화의 거리다.

 

이러한 거리를 거닐며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누면서

새록새록 추억의 앨범을 기억 속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낭만으로 장식하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거리의 먹거리일 것이다.

 

그런데 이 길거리의 먹거리에

빨간불의 켜지고 비상이 걸렸단다.

 

우리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해서

같이 겉을 때 눈에 띠면 사주고 하던

닭 꼬치가 불량식품경연대회에서

장원급제 상향등극을 한 모양이다.

 

대다수가 중국에서 수입해 파는 모양인데

만드는 중국의 현지 공장을 촬영한 것을 보니

정말로 먹을 맛이 뚝 떨어지는 것은 물론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 팔겠다고 하는 지,

 

더욱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노점에서

닭 꼬치를 파는 상인의 이야기였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그 상인 왈

“저는 죽어도 닭 꼬치는 안 먹습니다.”

 

자기는 만드는 과정이나 유통과정을 아니까

비위생적이라 안 먹는다면서 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이 사람으로서 할 도리인지,

 

이제는 그만 둘 때도 되었건마는

아직도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다니.

 

먹거리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은

간접적인 살인 행위와 다음이 없다.

독약이야 먹는 순간에 탈이 나지만

불량식품은 서서히 병으로 나타나고

서서히 사람을 죽이는 살인행위가 아닌가.

 

만드는 사람도 잘못되었지만

위생복에 위생모까지 쓰고 깔끔한 모습으로

닭 꼬치를 팔면서 자기는 절대 안 먹는다는

그 상인의 뻔뻔한 한마디에 무심이 욕이 나온다.

 

법을 새로이 만들어 저런 인간들 잡아다

평생 닭 꼬치만 먹게 하는 형량을 줄 수는 없는가?

 

그래도 상도의(商道義)라는 것이 있는데

어찌 자신의 파는 물건을 앞에 두고

조금도 망설임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지

 

인간의 탈을 뒤집어쓰고 있는 짐승은 아니지

그 속을 한번 뒤집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