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디저트로 커피도 주나요?

心田農夫 2008. 1. 21. 15:55

 

 

토요일 작은아이가 잠자리에 들면서

“아빠 내일아침 맛있는 것 알지”한다.

 

전에는 토요일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서

일요일에 만들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사서

가지고 집에 들어가고는 했는데

 

요즈음은 마트에 들리지를 않는다.

한동안 일요일 아침을 하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일요일 아침을

내가 준비하기 시작을 했는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하고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

양념에 절인 소고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집에서 절인 것이 아니라

집사람이 마트에서 절여놓은 것을

사다 놓은 듯 야채가 벌로 없었다.

 

야채박스를 얼어보니 당근과 양배추

파, 피망, 양파, 상추만이 있었다.

 

아마 아침에 절인 고기를 팬에 익혀

상추에 싸먹을 생각이 이었나보다.

 

버섯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생각을 하다

없으면 없는데도 하지하는 마음으로

 

있는 재료를 꺼내어 썰어서 고기와

함께 절여놓고는 잠시 절을 동안

씻어놓았던 쌀로 압력밥솥으로 밥을 했다.

 

프라이팬에 절인고기를 볶아내어

타원형접시 한쪽에 밥을 퍼놓고

한쪽에 잘 익은 소고기를 얹고

 

밥과 고기 가운데 야채샐러드를 놓아

소고기 덮밥을 만들어서

소고기 덮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맛있다고 하면서 먹고 나더니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디저트로 커피도 주나요?” 한다.

“네, 사모님, 오늘은 풀 서비스입니다.” 했더니

 

목소리가 진짜 웨이터 같다고

아이들과 집사람이 한바탕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