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無意識)
책을 보는데
하루살이 날 타리
눈앞으로 어지러이
왔다갔다 집중을 흩트리네.
손 흔들어 보지만
멀리 날아가지 않고
혼미하게 대잡아 오가며
신경 날카로이 곤두세우더니
잠시 쉬자하여
책속에 사뿐히 내려앉기에
이때라 날렵히 책장을 덮었더니
아뿔싸,
무의식 행동이
귀하디귀한 한 생명 빼앗았네.
길지도 않은
짧디. 짧은 24시간,
날 타리 하루살이 생명인 것을
잠시잠깐
귀찮다하여
내 무슨 권리로
소중한 생명 빼앗는단 말인가.
'텃밭 속의 작은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 만들기 함께하신 분 (0) | 2008.09.23 |
---|---|
시인의 영혼은 (0) | 2008.09.12 |
세월의 신(神) (0) | 2008.01.02 |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0) | 2007.12.20 |
중년이란, (0) | 2007.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