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원성
산새들 모아
흰 구름 불러
물소리와 함께 머리맡에 두고
쪽빛 바람 실리운 대로
고운 산 찾아
깊은 고요에 들어
심연의 나와 만난다.
이리도 고요한 한낮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원성스님의 동자승그림
원성스님은
어머니의 권유로 출가를 하셨단다.
그것도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 십대 때에,
어머니의 손에 이끌리어 절 생활을 하셨단다.
원성스님 하면
동자승이 그려지고는 한다.
나는 스님을 잘 모른다.
단지 스님이 손수 그리시고 쓰신
시(詩)집 한 권 보았을 뿐이다.
스님이 수도 생활을 하다 힘들 때면
어머니가 보고 싶고 그리우신가보다.
나도 어제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
조그마한 체격에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손님으로 오셨다.
일을 마치시고는
“읍사무소를 가야 하는데, 어찌 갈까?
택시를 타야겠네.” 하시기에
어머니 생각이 나기에
“잠시 계세요” 하고는
잠시 외출중이라는 글을 써놓고
점포 문을 닫고는 읍사무소 까지
모셔다드리고 돌아왔다.
그 어르신을 뵈니 갑짜기
어머니가 보고 싶어진다.
고생만 하시다가
하늘 나라가신 어머니,
지난 추석 명절에는
묘소조차 찾아가 뵙지를 못했다.
어머니 뵈고 싶습니다.
꿈에서라도 한 번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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