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갈옷, 소중한 우리의 것

心田農夫 2008. 9. 18. 12:28

 

 

 

 

 

올 여름 휴가를 제주도를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제주의 전통 옷 갈옷을 두벌 사왔다.

 

마침 오일장이 선다하기에

장 구경을 갔다가 눈에 띄기에 사왔는데,

처음에 입으려니 딱히 무어라 할 수는 없어도

조금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무더운 한 여름이 아니고는

보통 정장인 양복을 주로 입고 다녔는데,

양복은 입으면 조금은 행동이 부자유스럽고

옷의 무게도 느껴지는 것이 정장인 것이다.

 

그러데 그 느낌이 몸에 배여 있었는지,

갈옷을 입었는데,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감이 없다.

 

정장은 우선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하고 셔츠위에 양복을 입는데

 

갈옷은 그저 속옷 입은 위에

바로 입어서 그런지 우선 입기가 편하고

입고 나서도 활동하기가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갈옷은 무게가 가벼워

옷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입은 것 같지가 않아서 처음에 입기는 입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밖에 나가도 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그런 쑥스러움도 가셨고

멀쑥한 어색함도 저 멀리 사라졌다.

 

우서 입기 편하고

활동하기 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하고

그 시원함 역시 그만인지라

두벌의 갈옷을 번가라가며 입고 다닌다.

 

이처럼 좋은 우리의 전통 옷이 있는데

우리는 들은 점점 우리의 것들을

잊고, 잃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명창 김동진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제주 갈옷이란

 

고려시대부터 제주도 민속의상으로 농어민들이 작업복이나 일상복으로 입어왔으며,

 

갈옷의 종류에 따라 갈등지게, 갈 적삼, 갈잠뱅이, 갈중이 등으로 불려왔다.

 

주로 염료가 되는 감은 타닌질이 많고 색소가 풍부한 제주도의 토종감이 이용된다.

 

제주산 토종 감을 원료로 한 제주도 특유의 옷인 갈옷의 기원은 어부들이 낚싯줄이나

 

그 물테가 질겨지도록 감물로 염색하던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감물염색

 

제주도 민속의상에 사용되는 갈옷은 천연염색 방법으로 풋감을 이용하여

 

천을 갈색으로 염색하는 것이다 고려시대부터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행해졌으며

 

염료가 되는 감은 타닌이 많고 색소가 풍부한 제주도 토종감이 이용된다.

 

염색의 원리는 타닌성분이 섬유와 결함하여 응고되면서 섬유를 빳빳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햇빛에 노출시키면 산화 중합되면서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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