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동무, 그리운 이들

心田農夫 2008. 9. 11. 16:42

 

우정(amicitia)이란 말은

사랑(amor)에서 파생되었는데,

사랑이란 이해관계를 떠나

신의를 맺어주는 것 아닌가.

 

 

 

 

 우정을 가장하여 누군가에게

아부를 하고 순간의 필요 때문에

경의를 표함으로써 가끔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네.

 

 

 

 

하나 진정한 우정에는

가짜와 가장이란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진짜이고 자발적이라네.

 

 

 

 

미덕이 우정을 낳고 지켜주니,

미덕 없이는 우정은 어떤 경우에도

존재할 수 없다네.

 

 

 

 

 

진정한 친구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영상(映像)을 보는 것이네.

친구는 그 자리에 없어도

그 자리에 있는 것이네.

 

 

 

 

우정은 행운은 더 빛나게 하고

불운은 나누고 분단함으로써

더 가볍게 해준다네.

 

 

 

 

 

우정은 그 어떤 인간사보다

우선시하라고 권하는 것뿐이네,

우정만큼 자연스런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으며,

행복할 때나 불행할 때나 우정만큼 적절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네

 

 

 

 

 

우정이란 지상에서나 천성에서나

모든 사물에 관한, 선의와 호감을

곁들인 감정의 완전한 일치라고 할 수 있네.

지혜를 제외하고 그것은 불사의 신들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나는 믿네.

 

 

 

 

우정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자연이 인간들 사이에 맺어준 인연은

부지기수지인데 반해 우정이란 것은

호감에서 그것들을 모두 능가할뿐더러

선택적이고 한정적이어서

단지 두 사람 또는 그보다 조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맺어진다는 사실이네,

 

                            「우정에 관하여」중에서

 

 

 

 

 

 

고향 떠나 타향생활을 하다

민속명절이 다가오며 고향생각에

어릴 때 뛰어놀던 동무들이 생각이 난다.

 

부모님이 고향에 계실 때는 그래도

일 년에 두어 번은 고향을 찾아서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동무들도 만나 지나온 시간을

되돌려보느라 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며

날밤을 하야케 새우고는 했는데.

 

이제 부모님이 안계시니,

올해에도 고향을 찾을 계획이 없다.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그립고 그리운 동무들 생각이나

그 그리운 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우정에 대한 글들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