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네.

心田農夫 2008. 10. 17. 12:57

 

 

 

 

 

 

 

옥루탄

 

                           매월당

 

집이 줄줄 새니

 심란스러워

보던 책 내던지고 엉거주춤 눕는다.

 

엇갈리는 빗발에

문밖이 자욱하고

바람에 못 견뎌 나무들이 우짖는다.

 

지사(志士)의 가슴은

절의(節義)뿐인데

사나이의 기게는 공명(功名)에 있는 듯

 

공명도 절의도

 내 할 탓이다 만

득실(得失)이 달라서 아쉽다니까.

 

 

 

 

 

지금도 그런

행사가 있는가는 몰라도

예전에 일 년에 한번씩

자신의 일에 양심적이고, 충실하고 ,

소신(所信) 있게 자신의 일에 임하는

공무원들에게 “청백리(淸白吏)”라 하여

청백리상을 수여하던 때가 있었다.

 

탐관오리(貪官汚吏)란 말이

고사성어집이나, 사전에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옛날에도 정직하지 못한

벼슬아치들이 있었던 것은 확실한데,

 

군주시대도 아닌

민주주의 시대라는 요즘도

그 오리(汚吏)수가 줄지를 않았고

탐관(貪官)의 탐하는 정도가 더 심한 것만 같다.

 

뉴스에 하루에 라도

그 소식이 빠지면 안 되는 것인지,

뇌물에, 횡령에, 착복에 별의별

명목으로 챙기는 오리(汚吏)들,

그들에 대한 스토리가 뉴스에 꼭 등장을 한다.

 

깨끗한 눈과

청결한 귀를 더럽힐 것 같아

그 화면 안보고 그 소리 안 들으려고

자의(自意)로는 뉴스를 안보고 안 들으려고 하는데,

거참, 그게 내 마음먹은 대로 되지를 않으니,

 

옆집에서 들리고,

마실 간 앞집에서 보이니

안 들으려고 해도 안들을 수고 없고

안 보려고 한다 해도 안 볼 수가 없으니,

몸의 혈압은 올라가고, 마음엔 답답함만 쌓여 가누나.